‘동아뮤지컬콩쿠르’, 감동의 열창…프로 뮤지컬 갈라쇼 방불

입력 2019-08-20 05:4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우리가 한국 뮤지컬의 미래” 19일 서울 흑석동 중앙대 아트센터에서 열린 제3회 동아뮤지컬콩쿠르 금상 입상자들이 시상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민찬(중등부), 주예리(고등부), 최혁준(대학·일반부). 장승윤 동아일보 기자 tomato99@donga.com

■ ‘동아뮤지컬콩쿠르’ 본선·시상식…39명 유망주들의 뜨거운 경쟁

레미제라블 ‘브링 힘 홈’ 등 명곡들
프로배우 못지않은 기량으로 완창
김민정 심사위원 “올해는 더 치열”
금상 수상한 최혁준 씨 “과분한 상”


대한민국 뮤지컬 샛별들을 발굴하기 위한 제3회 동아뮤지컬콩쿠르의 본선과 시상식이 19일 서울 흑석동 중앙대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개최됐다. 이날 본선에는 중등부(9명), 고등부(12명), 대학·일반부(18명) 총 39명이 경연에 참가한 결과 최혁준(대학 일반부·19), 주예리(고등부·계원예고3), 박민찬(중등부·성남 백현중3)이 금상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올해로 3회 째를 맞이한 동아뮤지컬콩쿠르는 미래의 뮤지컬 스타를 꿈꾸는 청춘들의 꿈을 응원하고 길을 열어주고자 2017년 창설됐다. 7일(중등부, 고등부)과 8일(대학·일반부) 예선을 치러 39명의 본선 진출자를 가렸다.

본선 진출자들은 예선곡과 중복되지 않은 뮤지컬 넘버를 심사위원들 앞에서 전곡 완창했으며 기성 뮤지컬 배우 못지않은 기량과 재능을 뽐내 심사위원들의 고민을 깊게 만들었다. 웅장한 무대가, 풍성한 음향이, 화려한 조명이, 많은 객석이 이날만큼은 온전히 내일의 뮤지컬 배우를 꿈꾸는 참가자들의 몫이었다.

객석에서 바라본 참가자들의 무대는 우열을 가리기 위한 경쟁의 장이라기보다는 마치 프로 배우들의 뮤지컬 갈라쇼를 보는 듯했다. 마타하리 ‘돌아갈 수 없어’, 서편제 ‘살다보면’, 노트르담 드 파리 ‘대성당들의 시대’, 지킬 앤 하이드 ‘새로운 삶(a new life)’, 위키드 ‘디파잉 그래비티(Defying gravity)’, 영웅 ‘장부가’, 레미제라블 ‘브링 힘 홈(Bring him home)’, 프랑켄슈타인 ‘산다는 건’ 등 국내외 명작 뮤지컬 속 불후의 명곡들이 줄줄이 쏟아졌다.

‘오페라의 유령’의 속편으로 유명하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공연되지 않은 ‘러브 네버 다이즈’의 넘버를 들고 나온 참가자가 있는가 하면 올해 첫선을 보인 신작 ‘킹아더’의 넘버도 들을 수 있었다. 참가자들은 노래뿐만 아니라 각기 작품 속의 무대의상을 입고 나와 심사위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고, 관객에게는 보는 즐거움을 선사했다.

심사를 맡은 김민정 교수(경복대)는 “지난해 고등부 입상자들이 대학 입시에서 좋은 결실을 맺었다고 들었다. 그래서인지 올해도 고등부가 제일 경쟁이 치열했다”며 “(참가자들이) 자신에게 맞는 음색, 창법을 인지한다면 배우로서 현장에서 더욱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준 교수(단국대·뮤지컬 음악감독)는 “여러분의 외로운 싸움을 너무나 잘 알고 있으며 하루빨리 벗어날 수 있기를 바란다. 1회 때 입상자 중에는 벌써 나와 작품을 하게 된 친구들도 있다”며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이날 본선에서 뮤지컬 셜록홈즈의 넘버 ‘아픈 진실’을 불러 대학·일반부 금상을 수상한 최혁준씨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과분한 상을 받아 몸둘 바를 모르겠다. 롤모델인 홍광호, 박효신 배우를 배우고 싶다”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콩쿠르 수상자들에게는 대학·일반부금상 200만 원, 고등부 금상 100만 원, 중등부 금상 50만 원 등 상금이 시상됐다.

올해도 한국 뮤지컬의 내일을 밝힐 샛별들이 밤하늘에 한 가득 떠올랐다. 별은 자신을 바라보는 자들에게만 빛을 비춘다. 이제 우리들이 이들을 바라봐줄 차례다.


<입상자 명단 (금·은·동·장려상 순)>


◇ 대학·일반부


▲ 금상 최혁준(경기예고 졸) ▲ 은상 장민제(중앙대) ▲ 동상 최유민(명지대 졸), 이지연(명지대) ▲ 장려상 김정민(국민대 대학원), 김학균(단국대), 이승현(서울예대), 유건우(서울대 졸), 신지아(대경대), 염동언(경희대 졸), 김소희(명지대 졸), 박성국(동국대), 이하나(이화여대 졸), 전호준(한세대), 신수민(한세대), 서승원(한림연예예고 졸), 신준석(명지대), 문시연(단국대)


◇ 고등부


▲ 금상 주예리(계원예고 3년) ▲ 은상 이재림(안양예고 3년) ▲ 동상 박연지(강릉여고 2년) ▲ 장려상 김가영(경산여고 3년), 장현(국립전통예고 3년), 박규민(안양예고 3년), 차현민(대구서부고 3년), 김세찬(안산디자인문화고 3년), 김기정(한림연예예고 3년), 김예은(상명대부속여고 3년), 박효은(국립전통예고 3년), 서연수(경기예고 3년)


◇ 중등부


▲ 금상 박민찬(성남백현중 3년) ▲ 은상 김하린(CSIS국제학교 3년) ▲ 동상 소지윤(송호중 3년) ▲ 장려상 이근아(홍익대부속중 3년), 홍연주(종촌중 3년), 김도훈(연서중 3년), 권연우(구산중 3년), 최여원(서울대방중 3년), 김하영(두일중 3년)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