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씨네 편의점’ 폴 선형 리 “36년 만 韓 방문, 더 빨리 와볼걸…”

입력 2019-08-29 14: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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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네 편의점’ 폴 선형 리 “36년 만 韓 방문, 더 빨리 와볼걸…”

‘김씨네 편의점’ 배우진이 내한 소감을 말했다.

2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한국영상자료원 시네마테크에서는 서울드라마어워즈 2019의 해외 초청작 캐나다 시트콤 드라마 ‘김씨네 편의점’ 내한 기자간담회가 개최됐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폴 선형 리(아빠 역), 진 윤(엄마 역), 안드레아 방(딸 역) 그리고 이반 피싼(총 제작자, 前 미국 NBC 방송 부사장)이 참석했다.

이날 안드레아 방은 한국에 온 소감에 대해 “한국에 올림픽 때 마지막에 왔다. 그래서 걱정스럽기도 했다. 하지만 전혀 다르지 않고 어색하지 않았다. 그게 고향인 듯 아닌 것 같은 느낌이었다. 집에서 엄마가 한국어로 물어보고 영어로 대답하는데, 그래서 좀 어색하다. 벤쿠버도 한인타운이 있는데 한국과 비슷한 이미지다. 그래서 친숙했다”며 “이번에 왔을 때는 많은 기대를 했다. 기대감을 많이 품었다. 근데 나는 우리를 알아보는 사람이 없을 줄 알았는데, 어떤 분이 알아보셨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진 윤은 “나에게는 놀랍고 신기한 장면이었다. 헤어스타일이 다른데도 알아봐주셔서 기분이 좋았다”라고 말했고, 폴 선형 리는 “36년 만의 방문이라 걱정을 많이 했다. 사실 나는 내 삶의 대부분 동안 한국인의 정체성을 거부하려고 했다. 왜냐면 캐나다 사회에 적응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이러니 하게도 한국인의 정체성을 받아들이니 성공을 하게 됐다. 그래서 이번에 한국에 온다는 것이 걱정스러웠다. 이번에 내한했을 때 ‘좀 더 빨리 와볼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 나의 어머니, 아버지 그리고 가족들과 와서 오래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한국을 방문한 소감을 전했다.

한편 ‘김씨네 편의점’은 캐나다 토론토의 한인 이민 가족이 편의점을 운영하며 겪는 경험을 진솔하고 재미있게 풀어낸 시트콤 드라마이다. 캐나다 시트콤 시청률 1위, 캐나다 스크린 어워드 11개 부문 후보로 올랐고, 주인공 '아빠'역의 배우 폴 선형 리씨는 남우주연상을 수상할 정도로 큰 인기를 모았다.

한국을 찾는 주인공 폴 선형 리, 진 윤, 안드레아 방은 8월 29일 오후 2시 부터 시작되는 상영회에 이어 관객과의 대화 행사에도 참석해 한국 팬을 만날 예정이다.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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