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현장] #시즌4#韓 방문…‘김씨네 편의점’, 전 세계 ♥받는 이유(종합)

입력 2019-08-29 15:47: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크게보기

[DA:현장] #시즌4#韓 방문…‘김씨네 편의점’, 전 세계 ♥받는 이유(종합)

캐나다를 넘어 많은 한국 팬들도 보유하고 있는 드라마 ‘김씨네 편의점’의 배우진이 한국을 방문했다. 서울드라마어워즈 2019의 해외 초청작으로 초대를 받아 한국을 방문해, 취재진과 만나 드라마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며 시즌4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다.

2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한국영상자료원 시네마테크에서는 서울드라마어워즈 2019의 해외 초청작 캐나다 시트콤 드라마 ‘김씨네 편의점’ 내한 기자간담회가 개최됐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폴 선형 리(아빠 역), 진 윤(엄마 역), 안드레아 방(딸 역) 그리고 이반 피싼(총 제작자, 前 미국 NBC 방송 부사장)이 참석했다.

이날 이반 피싼은 “이 작품은 많은 노력과 시간이 들어갔는데, 그만큼 인정해주셔서 감사하다. 그리고 배우가 많은 사람들이 길거리에서 알아보고 호응을 해주셔서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가한다”며 “먼저 연극으로 제작이 되고, 그 이후에 TV 시리즈로 제작됐다. 이 연극은 직접 그 분이 겪었던 이야기를 연극으로 쓴 내용이다. 연극은 제한된 시간이 있지만, TV 시리즈는 변경이 있기도 했고 이에 적응해야 했다. TV에서 나오는 방송은 80년대 이민 온 부모들의 자녀들 이야기다. 또 이 분들은 85년도 그 이후의 한국은 기억 못하는 분들이다. 당연히 그 이후에 한국에 문화, 경제적 발전이 있었지만 아직도 85년도에 갇혀 있는 사상과 생각을 반영하는 작품이다”라고 ‘김씨네 편의점’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 작품의 특이한 점은, 캐나다에는 이민자들이 많은 국가다. 또 토론토는 50% 이상의 거주민이 이민자라는 점이 특이한 점이다. 캐나다의 이런 점이 TV쇼에 풍부한 자원과 이야깃거리가 된다고 생각한다. 결국에는 서로를 사랑하는 가족에 대한 이야기다. 지금 막 시즌4를 촬영을 마쳤다. 처음에 시즌1을 방영할 때는 인기가 많은 프로그램이었다. 그리고 작년에 넷플릭스에 다시 방영되기 시작하면서, 동시에 TV조선에서도 상영 중이다. 그리고 곧 있으면 시즌5의 작품 제작이 시작되지 않을까 싶다. 시즌4는 내년 4월에 넷플릭스에서 시작되지 않을까 싶다. 시즌4가 가장 재밌고, 즐거운 시즌이 될 것이라 말할 수 있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진 윤은 한국 사람들의 이야기가 캐나다에서 통한 것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65년부터 70년 사이에 이민을 많이 갔다. 우리도 똑같이, 이민자 부모님을 갖고 있는 2세 교포다. 그때 많은 이민자들이 이민을 하고, 그때 사람들이 자라서 충분한 자원이 있어서 그런 것 같다. 많은 분들이 자라면서 꿈을 꾸고, 기회가 생기지 않았나 싶다. 우리 부모님들도 반대를 많이 하셨지만, 우리와 같은 선택을 한 사람들이 많아서 이런 선택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에 이반 피싼은 “이 작품의 작가는 처음에 작가로 시작했지만, 배우도 준비하시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그 당시에 배우를 할 기회가 없었다. 그리고 작가를 시작하게 됐다. 그래서 작가를 하면서 자신의 이야기를 전달하고자 글을 쓰기 시작하셨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폴 선형 리는 “이 쇼를 먼저 제작하신 작가 분이 경험한 이야기다. 직접 경험한, 실제 경험담을 바탕으로 이런 이야기를 써서 사회나 집에서 겪은 점을 이야기로 풀어나간 게 중요한 점이다. 작가가 이런 배경으로 시작해서 현실성 있는 이야기를 말 하고, 실제로 살면서 겪는 이야기라 직접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쇼가 되지 않았나 싶다. 우리가 말하는 가족의 모습이, 한국 가족이 아니라 서로를 사랑하고 있는 가족의 이야기가 아닌가 싶다. 한국 이민자들의 생활을 표현하고자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한국 이민자들의 삶을 살아서 제대로 보여드릴 수 있었다. 현실적인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비판을 뛰어넘을 수 있어서 더 적절하고 현실성 있지 않았나 싶다. 우리 쇼가 캐나나 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 사랑받는 건, 서로를 사랑하는 보통의 가족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그런 점이 전 세계적으로 사랑을 받는 이유가 아닌가 싶다”라고 ‘김씨네 편의점’의 주제에 대해 말하기도 했다.


진 윤 ‘김씨네 편의점’의 의미에 대해 “사회에서 아시안들이 보인 모습은, 중국 조폭들의 모습으로 표현되곤 했다. 또 다른 표현 방식은 마이너한 역할들이었다. 예를 들어 의사나 어느 분야의 전문가 등이다. 배우로서 ‘김씨네 편의점’에 나오기 전에는, 배우로서 캐릭터를 표현하는 것에 있어서 실제 사람을 나타내는 역할이 2, 3개였다. 항상 기능적인 역할 뿐이었다. ‘김씨네 편의점’을 하면서 진짜 가족, 아들과 딸이 있고 그 안에서 싸우고 화해하고 사랑하는 실제 감정이 있는 캐릭터로 표현돼서 그게 오랜만이었다. 모든 이민자들에게도 똑같이 적용된다”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안드레아 방은 한국에 온 소감에 대해 “한국에 올림픽 때 마지막에 왔다. 그래서 걱정스럽기도 했다. 하지만 전혀 다르지 않고 어색하지 않았다. 그게 고향인 듯 아닌 것 같은 느낌이었다. 집에서 엄마가 한국어로 물어보고 영어로 대답하는데, 그래서 좀 어색하다. 벤쿠버도 한인타운이 있는데 한국과 비슷한 이미지다. 그래서 친숙했다”며 “이번에 왔을 때는 많은 기대를 했다. 기대감을 많이 품었다. 근데 나는 우리를 알아보는 사람이 없을 줄 알았는데, 어떤 분이 알아보셨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진 윤은 “나에게는 놀랍고 신기한 장면이었다. 헤어스타일이 다른데도 알아봐주셔서 기분이 좋았다”라고 말했고, 폴 선형 리는 “36년 만의 방문이라 걱정을 많이 했다. 사실 나는 내 삶의 대부분 동안 한국인의 정체성을 거부하려고 했다. 왜냐면 캐나다 사회에 적응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이러니 하게도 한국인의 정체성을 받아들이니 성공을 하게 됐다. 그래서 이번에 한국에 온다는 것이 걱정스러웠다. 이번에 내한했을 때 ‘좀 더 빨리 와볼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 나의 어머니, 아버지 그리고 가족들과 와서 오래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한국을 방문한 소감을 전했다.

안드레아 방은 ‘김씨네 편의점’을 통해 느낀 공감에 대해 “세대차이라고 생각한다. 그게 가장 공감됐다. 직접 내 부모님과 겪은 어려운 점을 직접적으로 연기할 수 있어서 좋았다. 깊은 곳에서 발생되는 연기다. 하다 보니 이런 세대적인 차이에서 나타나는 점을 연기하는 게 공감이 되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김씨네 편의점’은 캐나다 토론토의 한인 이민 가족이 편의점을 운영하며 겪는 경험을 진솔하고 재미있게 풀어낸 시트콤 드라마이다. 캐나다 시트콤 시청률 1위, 캐나다 스크린 어워드 11개 부문 후보로 올랐고, 주인공 ‘아빠’ 역의 배우 폴 선형 리씨는 남우주연상을 수상할 정도로 큰 인기를 모았다.

한국을 찾는 주인공 폴 선형 리, 진 윤, 안드레아 방은 8월 29일 오후 2시 부터 시작되는 상영회에 이어 관객과의 대화 행사에도 참석해 한국 팬을 만날 예정이다.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