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현장] ‘미스터리’ 차승원표 원맨쇼…“올 추석엔 감동 100개” (종합)

입력 2019-08-29 16: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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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현장] ‘미스터리’ 차승원표 원맨쇼…“올 추석엔 감동 100개” (종합)

배우 차승원이 원맨쇼를 했다. 영화 속 대사를 빌리자면 “‘코미디, 감동, 힐링’ 100개!”

영화 ‘힘을 내요, 미스터 리’는 하루아침에 ‘딸’벼락을 맞은 철수(차승원)가 자신의 미스터리한 정체를 찾아가면서 벌어지는 반전 코미디다. 코미디 영화로만 약 1400만 관객을 동원한 배우 차승원과 영화 ‘럭키’로 700만 관객을 사로잡은 이계벽 감독이 만났다.

29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선 영화 ‘힘을 내요, 미스터리’ 언론시사회,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영화는 코미디 못지 않게 감동에도 큰 비중을 뒀다. 이계벽 감독은 “내 스타일대로 영화를 만들었다. 일부러 추석 시즌을 노려 반전을 주려고 의도하지 않았다”라고 연출 방향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킨 사고를 다룬 데 대해선 “조심스러웠지만 사전 조사를 철저하게 했다. 사고와 관련된 사람들을 만날수록 오히려 영화를 만들어야겠더라. 최대한 진솔하게 담았다”고 답했다.


차승원이 연기한 철수 캐릭터는 소문난 맛집 ‘대복 칼국수’의 수타 달인이지만, 영화에서 모두의 운명을 바꿨던 소방관이라는 과거가 드러나며 반전의 키를 쥔 인물이다. 차승원은 코미디 연기 달인 답게 얼굴 근육을 다양하게 썼다.

차승원은 “예전에 코미디 장르 영화를 많이 찍었을 때 외적으로 다양한 시도를 해봤었다. 얼굴 근육 움직임의 경우 일부러 설정하진 않았다. 외적으로 결핍 있는 인물의 모습을 고민했었다. 접점을 찾은 것이 스크린 안에 있는 철수”라며 “민감한 사고를 겪은 인물이고, 반전을 지니고 있다. 영화 전-후반부 철수 삶의 경계를 유연하게 그리려고 했다”고 캐릭터의 관전포인트를 설명했다.

또 ‘이장과 군수’ 이후 12년만에 코미디 장르에 출연한 배경에 대해선 “시간이 흘렀고, 나도 나이를 먹었고 생각도 많이 바뀌었다”며 “철수의 서사를 확인하고선 코미디 장르로 풀어낼 수 있을지 걱정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영화가 지닌 따뜻함이 더 크게 다가왔고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아역 배우 엄채영이 철수의 딸 샛별을, 박해준이 철수 동생 영수를, 김혜옥이 손녀 바보 할머니 희자를, 안길강이 철수가 다니는 체육관 관장을 연기했다.

그 중 엄채영은 역할을 위해 삭발까지 했다. 엄채영은 “머리를 밀어서 따끔하고 열이 많이 났다. 실제로 몸이 아프지만 버티고 있는 친구들에게 힘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연기를 했다. 친구들이 영화를 보고 힘을 내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덧붙였다. 이어 차승원과의 연기 호흡을 묻는 질문에는 “차승원 아빠와 연기해서 정말 좋았다. 처음 호흡을 맞췄는데 키도 크고, 잘생기고 착하고 재미있으시다”라고 만족해했다.

끝으로 박해준은 "처음에는 아리송했었다. 하지만 되돌아보니, 감독님이 세상을 바라 보는 시선이 참 따뜻하더라. 미운 사람 한 명 없는 영화다"라고 예비 관객들에게 귀띔을 했다.

차승원표 가족 영화의 매력을 볼 수 있는 ‘힘을 내요, 미스터 리’는 오는 9월11일 개봉된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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