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8일 개최…세계 경주마 총출동
세계 경주마를 초청해 펼치는 한국형 경마 월드컵이 열린다. 한국마사회(회장 김낙순)는 9월 8일 서울 경마공원에서 국제경주 코리아컵과 코리아 스프린트를 개최한다. 올해로 4히를 맞은 코리아컵은 1800m, 코리아 스프린트는 1200m로 각각 장거리와 단거리 최강자를 가린다. 올해 코리아 스프린트의 총상금을 지난해보다 3억 원 늘리면서 각 경주당 10억씩 총 20억 원이 걸려 있다.
경마에서는 각국의 경주마 능력을 비교하기 위해 ‘국제 레이팅’(경주마 능력 지수)를 사용한다. 0부터 140까지의 수치로 나타내는데, 현재 세계 경주마 랭킹 1위의 국제 레이팅은 127이다. 이번 코리아컵에는 국제레이팅인 112의 경주마 론 세일러(Lone Sailor, 미국)가 출전할 예정이다. 코리아컵에 출전 예정인 해외 경주마 평균 국제 레이팅은 103이며, 코리아 스프린트도 102로 높은 편이다.
한국마사회는 ‘국제경주 출전마 선정위원회’를 통한 경주마 선정으로 경주의 질을 관리한다. 23일 1차 등록 결과 미국, 영국, 홍콩, 프랑스가 참가 의사를 밝혔다. 모두 세계경마국가 분류상 가장 높은 등급인 PARTⅠ 국가로 초호화 출전진이다.
해외 원정경주에서 경쟁력을 입증한 한국 경주마들도 출전을 예고했다. 2018년 싱가포르 KRA 트로피 3위의 투데이, 2019년 두바이 월드컵 결승에 진출한 돌콩 등이 출사표를 던져 한국경마 최초 국제경주 우승까지 기대된다.
김낙순 한국마사회장은 “국제경주 코리아컵과 코리아 스프린트는 해외 출전마 수준, 상금 규모 등에 있어 한국경마 최고일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손색이 없다. 한국 경주마들이 선전을 펼칠 수 있도록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마사회는 미국, 영국, 호주 등 10개국에 코리아컵과 코리아 스프린트의 실황을 송출할 계획이다.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