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주한국수력원자력에서 뛰던 여자축구 국가대표 공격수 이금민은 7월 맨체스터 시티와 2년 계약을 맺고 지소연(28·첼시 우먼스)과 조소현(31·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의 뒤를 이어 한국인으로는 세 번째로 WSL로 진출했다. 비록 이날 공격 포인트는 올리지 못했지만 첫 경기에서 1-0 승리를 맛보면서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다음은 경기 후 스포츠동아가 단독으로 만난 이금민과의 일문일답.
-맨체스터 시티 입단 후 첫 출전이었다. 데뷔전 소감을 부탁한다.
“입단 후 첫 경기에서 승점을 가져갈 수 있어서 기쁘다. 지역 라이벌전에서 승리했다는 점도 좋았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감사했고 행복한 마음이다.”
-맨체스터 시티 입단 배경이 궁금하다.
“6월 프랑스여자월드컵이 끝나고 맨체스터 시티에서 좋은 제안이 왔다. 고민도 됐지만 ‘뭘 고민하느냐’는 지소연 언니와 조소현 언니의 조언을 듣고 정신을 차렸다(웃음).”
-맨체스터 시티로부터 어떤 매력을 느꼈나.
“매력을 떠나 맨체스터 시티라는 구단 자체가 나에겐 상상도 못했던 머나먼 팀이었다. 그래서 내 주제에 ‘그곳으로 가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먼저 했던 것 같다.”
-경험해보니 맨체스터 시티는 어떤 팀인가?
“아직 입단한 지 한달밖에 되지 않았다. 팀의 장단점을 분명하게 판단할 수 없지만 계속 시간을 보내면 더 잘 알 수 있을 듯하다. 우선 이곳 선수들이 정말 프로페셔널하다는 점을 느낀다. 개인관리를 정말 잘한다. 그래서 팀이 더 잘나갈 수 있지 않나 싶다.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점도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개인적으로 영국 생활은 어떤지.
“영국에서는 잘 적응하고 있다. 우선 중요한 대목은 내가 축구를 잘해야 한다는 것이다. 경기장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인정받는다면 더 적응이 수월하리라고 생각한다.”
-맨체스터 시티 팬들은 이금민의 어떤 모습을 기대하면 될까.
“팬들을 즐겁게 해주는 선수가 되고 싶다. 또한 큰 기대를 받는 선수가 됐으면 좋겠다. 앞으로도 좋은 경기력과 결과를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맨체스터(영국)|허유미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