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희망 밝힌 장준-인교돈, 태권도 월드그랑프리 동반 金 합창

입력 2019-09-15 16: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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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준(왼쪽)-인교돈. 사진제공|세계태권도연맹

대한민국 태권도 남자 경량급과 중량급의 간판 장준(한국체대)과 인교돈(한국가스공사)이 동반 금메달을 합작했다.

장준은 14일(한국시간) 일본 지바현의 지바포트아레나에서 열린 ‘2019 월드 태권도 그랑프리시리즈’ 2차대회 남자 58㎏급 결승에서 강호 아르민 하디포르 세이그할라니(이란)를 22-14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그랑프리대회 3회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기세를 올린 장준은 개인 통산 4번째 금메달로 기쁨을 더했다. 또 2016년 1월부터 3년 8개월간 이 체급 세계랭킹 1위를 지켜온 김태훈(수원시청)의 자리도 뺏었다. 장준은 10월 1일자로 이 체급 1위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한국은 장준과 김태훈이 결승에서 금메달을 놓고 진검승부를 벌이는 그림을 그렸지만, 김태훈이 16강전에서 아드리안 빈센트 윤타(스페인)에 15-19로 패하는 바람에 뜻을 이루지 못했다.

남자 80㎏ 초과급 결승에 나선 인교돈의 금메달도 극적이었다. 지금까지 5전 5패로 열세였던 이 체급 세계랭킹 1위 블라디슬라브 라린(러시아)을 상대로 6-5의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3-5로 끌려가던 경기 종료 3초를 남기고 왼발 머리공격을 적중하며 3점을 획득했다. 이로써 인교돈은 개인 통산 3번째 그랑프리대회 금메달을 목에 걸게 됐다.

장준은 경기 후 “올해 목표가 세계랭킹 1위에 오르는 것이었는데, 이렇게 빨리 될 줄 몰랐다”고 기뻐하며 “체력을 더욱 키워서 앞으로 남은 그랑프리 3차대회와 파이널, 그랜드슬램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고 밝혔다.

인교돈은 “(라린을 상대로) 연달아 다섯 번을 지고 처음으로 이겼으니 당연히 기쁠 수밖에 없다”며 “앞으로도 계속 연구하고 준비해서 이기고 싶다. 역전 득점을 노린 것은 아니지만 라린의 기술을 막고 찍어 차는 연습을 셀 수 없이 많이 했던 게 통했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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