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염정아(왼쪽)-김고은. 스포츠동아DB
배우 김고은이 뮤지컬 영화 ‘영웅’ 주연을 맡고 보컬 트레이닝을 받으면서 겪는 부담 탓에 “벼랑 끝에 몰려 있는 기분 같다”고 걱정을 토로했다. 평소 노래 실력이 출중한 연기자로 알려졌지만 전문적인 실력이 필요한 뮤지컬 영화를 위해서는 ‘피나는’ 연습이 필수다.
이달 10일 ‘영웅’(감독 윤제균·제작 JK필름) 촬영을 시작한 김고은은 영화 출연을 확정한 직후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면서 삽입곡들을 익히기 시작했다. 10년간 꾸준히 사랑받은 동명 뮤지컬을 영화로 옮기는 작업인 만큼 그동안 숱한 뮤지컬 배우들이 거친 역할을 이어받아 스크린에 나서야 하는 책임이 따르기 때문이다.
‘영웅’ 촬영 전 김고은은 “노래가 너무 어려워 마치 벼랑 끝에 몰려 있는 기분이 든다”며 “촬영 때 솔로로 라이브를 소화해야 하는 숙제도 있다”고 밝혔다. 전문 뮤지컬 배우들도 무대가 아닌 영화 촬영현장에서 하기 어려운 솔로 가창 과제 탓에 김고은은 연습에 만반의 준비를 할 수밖에 없었다.
최근 뮤지컬 영화 기획과 제작이 활발히 이뤄지면서 그 작품에 나서는 배우들에게 비슷한 숙제가 주어진 상황이다. 염정아 역시 현재 노래 연습에 한창이다.
10월 중순 류승룡과 함께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감독 최국희·제작 영화사 램프) 촬영을 시작하기에 앞서 준비에 매진하고 있다. 영화는 가족에 헌신하며 살아온 아내가 남편의 도움을 얻어 첫사랑을 찾아 나서는 이야기다.
연기를 시작한 지 30년에 이르는 염정아는 한 번도 꺼내보인 적 없는 노래 실력을 바탕 삼아 뮤지컬 영화 준비에 돌입했다. 출연 중인 tvN 예능프로그램 ‘삼시세끼 산촌편’ 촬영을 위해 강원도 정선을 오가는 틈틈이 보컬 트레이닝을 받으면서 복식호흡부터 차근차근 익혔다.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 관계자는 “영화 촬영이 임박한 만큼 노래는 물론 영화에 필요한 춤 트레이닝에 몰두하고 있다”며 “특히 댄스 트레이너로부터 춤 감각과 춤을 출 때 선이 탁월하다는 평가도 듣고 있다”고 밝혔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