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의 -2, 김하성의 -1, 이정후의 -4는 제로가 될 수 있을까?

입력 2019-09-25 1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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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박병호-김하성-이정후(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2019시즌 막판 키움 히어로즈를 둘러싼 가장 흥미로운 관심사는 단연 순위역전 여부다. 25일 현재 84승1무57패(승률 0.596)로 3위다. 그러나 독보적 선두였던 SK 와이번스의 급격한 추락으로 인해 키움에는 실낱같지만 희망이 생겼다. 남은 2경기에서 모두 승리한다면 2위 이상을 기대해볼 수 있다.

돔구장 효과로 우천순연경기가 적었던 키움은 27일과 28일 사직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치르는 2연전을 끝으로 시즌을 마치게 된다. 25일과 26일 이틀은 경기 없이 쉰다. SK와 두산의 경기 결과를 뜨거운 눈길로 지켜보면 된다.

사실 키움의 시선은 밖으로만 향하지 않는다. ‘키벤저스’ 타선의 뼈대를 이루는 3명의 개인기록 달성 여부도 팬들은 물론 키움 내부적으로 중대한 관심사다. 박병호(33)의 6시즌 연속 30홈런-100타점, 김하성(24)의 개인 2번째 20홈런-20도루, 이정후(21)의 ‘부전자전’ 196안타가 그렇다.

현재 박병호는 33홈런-98타점, 김하성은 19홈런-33도루, 이정후는 192안타를 기록 중이다. 박병호는 2타점을 보태면 본인이 써내려가고 있는 역대 최장 연속시즌 30홈런-100타점을 한 시즌 더 늘리게 된다. 김하성은 역대 51번째 20홈런-20도루에 1홈런만을 남겨두고 있다. 이정후는 4안타를 추가하면 자신의 아버지 이종범이 1994년 뽑은 196안타와 타이를 이루게 된다. 모두 의미가 큰 기록들이다.

박병호는 16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3타점을 올린 뒤로 3경기째 침묵하고 있다. 드문드문 이어지는 경기일정에 애를 먹고 있는 흐름이지만, 거포인 만큼 2타점은 순식간에 추가할 수 있다. 김하성은 20일 인천 SK 와이번스전에서 26일 만에 홈런포를 가동하며 희미해져가던 불씨를 되살렸다. 올 시즌 롯데전에서 4홈런, 사직구장에서 1홈런을 터트린 터라 비관적이지 않다.

이정후는 두산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의 맹추격 속에 최다안타 1위를 달리고 있다. 경쟁이 자극제로 작용한듯 최근 10경기에서 18안타(멀티히트 6경기)를 날렸다. 롯데와 2연전에서 4안타 이상을 보탠다면 아버지의 이름을 드높이는 동시에 데뷔 첫 최다안타 타이틀 획득에도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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