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X 마이너 ‘200K 밀어주기’ 논란… BOS 타자는 왜?

입력 2019-09-27 11: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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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마이너.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어깨 수술을 딛고 부활한 마이크 마이너(32, 텍사스 레인저스)가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200탈삼진을 달성한 가운데, 기록을 위한 밀어주기 논란이 일었다.

텍사스 선수단의 기록 밀어주기는 확실한 상황. 하지만 상대 팀 보스턴 레드삭스 역시 쉽게 이해가 되지 않는 행동을 했다.

마이어는 27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에 위치한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보스턴과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이날 마이너는 8 2/3이닝 동안 126개의 공(스트라이크 82개)을 던지며, 10피안타 5실점을 기록했다. 볼넷과 탈삼진은 각각 2개와 9개.

이로써 마이너는 시즌 32경기에서 208 1/3이닝을 던지며, 14승 10패와 평균자책점 3.59를 기록했다. 볼넷과 탈삼진은 각각 68개와 200개.

이는 마이너의 선수 생활을 통틀어 가장 많은 탈삼진. 또 마이너는 지난 2013시즌의 204 2/3이닝을 넘어서 208 1/3이닝을 던졌다.

전반기에는 사이영상 후보로까지 불리다 후반기 부진한 모습을 보인 것은 아쉬움으로 남지만, 어깨 수술을 극복한 뒤 200이닝을 넘게 던지며 부활을 이룬 것.

문제는 마이너의 200탈삼진. 이날 마이너는 8회까지 8탈삼진을 기록했다. 시즌 199탈삼진. 이에 개인 통산 첫 200탈삼진에 1개가 모자란 상황.

마이너는 삼진을 많이 잡는 유형의 투수가 아니다. 따라서 200탈삼진 도전은 이번이 마지막 기회일 수 있다. 이에 9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무리를 해 9회 등판한 마이너는 1사 후 크리스 오윙스에게 파울 플라이를 유도했다. 하지만 텍사스 수비진은 아무도 그 타구를 잡지 않았다.

오윙스의 타구가 뜬 순간 마이너를 포함한 선수들이 이를 잡지 말라고 소리쳤기 때문. 이는 마이너의 200탈삼진을 위한 것.

결국 마이너는 오윙스를 삼진으로 잡으며 200탈삼진을 완성했고, 곧바로 마운드를 내려왔다. 개인 통산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수 있는 한 시즌 200탈삼진.

하지만 텍사스의 크리스 우드워드 감독은 일부러 타구를 놓친 것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더불어 보스턴이 마이너의 기록 달성을 방해하려 했다고 밝혔다.

보스턴 타자들은 8회 공격에서 초구를 노리고 타석에 임했다. 공 3개로 8회가 끝났다. 우드워드 감독은 보스턴이 마이너가 삼진을 잡지 못하도록 했다고 주장했다.

이는 마이너와 텍사스 선수단의 200탈삼진 밀어주기보다 더 이해하기 힘든 내용. 마이너가 놀란 라이언의 383탈삼진에 도전하는 상황도 아니었다.

이에 보스턴은 어떤 특정 투수가 시즌 200탈삼진을 달성해도 손해를 보지 않는다. 하지만 보스턴은 마이너의 200탈삼진을 방해하려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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