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광환 KBO 육성위원장. 스포츠동아DB
이광환 KBO 육성위원장(71)은 LG 트윈스가 마지막으로 정규시즌 및 한국시리즈(KS) 우승을 차지한 1994년 당시 사령탑이다. 1992년~1996년과 2003년까지 LG 지휘봉을 잡았던 6시즌 동안 3년 연속(1993시즌~1995시즌) 포스트시즌(PS)에 진출한 것도 이 위원장의 지도력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1995시즌 이후 LG가 3년 연속 PS에 진출한 사례는 단 한 번도 없다. 지금도 이 위원장이 LG의 전성기를 이끌었다는 평가에는 이견이 없다. 그만큼 LG를 잘 알고 있는 그의 말 마디마디가 허투루 들리지 않았다.
키움 히어로즈와 LG의 준플레이오프(준PO) 1차전을 앞두고 이 전 위원장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공교롭게도 상대가 창단 첫해인 2008시즌 사령탑을 맡았던 키움이라 LG에 대한 애정을 거침없이 드러내긴 다소 조심스러운 눈치였지만, 선수들에게 건네는 조언 하나하나에 진심이 담겨 있었다. “그러고 보니 서울 팀들을 다 맡아봤네”라고 껄껄 웃으면서도 1994년 우승 당시를 떠올릴 때는 잠시 생각에 젖기도 했다.
정규시즌 때도 LG의 경기를 유심히 지켜보며 ‘올해는 다르다’는 것을 느꼈단다. 10년 연속(2003시즌~2012시즌) PS 진출에 실패한 암흑기 때 가졌던 패배의식은 찾아볼 수 없다. 그중 하나가 바로 안정감이다. 이 위원장은 “초반부터 투·타 모두 안정됐다는 느낌을 받아서 좋은 성적이 날 것으로 기대했다”며 “외부에서 보다 보면 확실히 전력에 안정감이 느껴지더라. ‘올해는 (LG가) 좋은 성적을 내겠구나’라는 생각을 봄부터 했다. 분위기와 자신감이 확실히 올라온 것 같다. 좋은 경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 본인에게도 1994시즌 LG의 우승은 잊지 못할 업적이다. 당시 우승 멤버 가운데 유지현, 김동수 코치 등은 지금도 LG에서 지도자 생활을 하고 있다. 이 전 위원장은 25년 전의 기억을 더듬으며 “그때는 선수들이 잘해서 우승했다. 내가 한 게 뭐 있나”며 “선수들이 자기 역할을 적재적소에 정말 잘해준 덕분에 가능했다. 그때 선수들이 지금 코칭스태프로 지도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흐뭇함을 감추지 않았다.
베테랑의 역할을 특히 강조했다. 1994년에도 한대화, 정삼흠, 김용수, 노찬엽 등 베테랑들이 중심을 잡아주면서 유지현과 김재현, 서용빈 등 ‘신인 3총사’가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었다. 지금도 “베테랑들이 잘해줘야 한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이 전 위원장은 “젊은 선수들이 중심이 돼 큰 경기를 끌고 가기에는 부족하다”며 “김현수 등 베테랑들이 자기 역할을 잘해야 한다. 투수조도 마찬가지다. 경험 있는 선수들이 잘해줘야 젊은 선수들도 신이 나서 따라간다. 역시 큰 전쟁은 베테랑들이 선봉에 서야 한다. LG가 우승을 한 지 너무 오래됐다. 단기전은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니 지켜보자. 변수에 대처하는 능력에 따라 승부가 갈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척|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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