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 앞둔 이동욱 감독, “LA에서 나성범 상태 확인할 것”

입력 2019-10-26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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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감독 이동욱. 스포츠동아DB

NC 다이노스가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미국으로 마무리캠프를 떠난다. 이동욱 NC 감독(45)은 젊은 선수들의 가능성을 두 눈으로 확인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아울러 재활 중인 나성범(30)의 컨디션 역시 직접 점검할 계획이다.

NC는 올해 ‘CAMP 1’으로 명명한 마무리캠프를 이원화했다. 이동욱 감독, 강인권 신임 수석코치 이하 1군 코칭스태프 13명에 젊은 연령대의 선수단 30명은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으로 29일 떠난다. 기존 1군 자원으로 분류되던 선수들은 유영준 C팀(2군) 감독의 통솔 아래 창원에서 훈련한다.

이 감독은 25일 ‘스포츠동아’와 인터뷰에서 “그동안 보기 힘들었던 젊은 투수들을 눈으로 직접 확인하는 게 목표”라며 “단순히 공을 던지고, 타격을 하는 훈련이라면 의미가 없다. 투구 하나, 타격 하나에도 영상을 통해 분석하고 좋은 폼을 찾는 데 주안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김영규, 노시훈, 송명기, 이승헌 등 구단이 기대하는 젊은 투수들은 이러한 과정을 통해 폼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교정 단계를 거쳐 성장할 수 있다.

한편, 포수진은 김형준과 정범모 등 1군 백업 선수들로 꾸렸다. 이 감독은 “정범모는 우리 팀에 꼭 필요한 선수다. 타격코치와 함께 훈련을 진행 중인 부분이 있는데, 그 과정을 연장하기 위해서는 미국행이 낫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롯데와 2군 교류전에서도 투수로 등판했던 신진호는 창원에 잔류하며 투수 훈련을 이어갈 예정이다.

아울러 미국 LA에서 재활 중인 나성범 역시 이 감독의 레이더에 포함돼있다. 나성범은 올해 5월 3일 창원 KIA 타이거즈전 도중 전방십자인대 파열 부상을 입었다. 시즌 종료를 앞둔 9월 13일, 재활에 집중하기 위해 미국으로 출국한 바 있다. 당초 11월 중순부터 러닝이 가능할 전망이었지만, 예상보다 예후가 좋아 최근 조깅 단계에 접어들었다. 이 감독은 “스프링캠프부터 정상적인 컨디션으로 합류가 가능할 전망”이라고 점쳤다. 애리조나로 떠나는 팀들은 대부분 LA를 경유한다. 이 감독은 LA에서 하루 정도 머물며 나성범의 재활 상태를 점검한 뒤 투산으로 합류할 예정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대부분의 구단들은 일본으로 마무리캠프를 떠났다. 하지만 올해는 반일 정서로 인해 쉽지 않은 상황. NC와 대만으로 떠나는 KT 위즈, 호주로 향하는 SK 와이번스 등 세 개 팀을 제외한 일곱 팀이 국내에서 훈련한다. 이 감독은 “창원 날씨가 서서히 추워지고 있다. 반면 투산은 11월 날씨가 가장 좋은 걸로 알고 있다”며 “오롯이 훈련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해준 구단에 고맙다”는 말을 전했다.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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