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에도 바쁜 KBO 구단들

입력 2019-10-28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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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FA 자격을 얻는 키움 이지영-LG 오지환-롯데 전준우(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한국시리즈(KS)를 마친 KBO리그의 시계는 11월에도 바쁘게 돌아간다. KS 우승팀 두산 베어스만 깊어가는 가을의 여운을 즐길 수 있을 뿐 나머지 구단들은 부지런히 내년 시즌에 대비한 씨앗을 뿌려야 하기 때문이다.

포스트시즌(PS) 진출에 실패한 5개 구단은 일찌감치 1.5군 위주의 마무리훈련 체제로 전환했다. 6위 KT 위즈가 대만 가오슝으로 떠난 가운데 7위 KIA 타이거즈는 전남 함평, 9위 한화 이글스는 충남 서산, 10위 롯데 자이언츠는 경남 김해의 2군 전용훈련장에 마무리캠프를 차렸다. 8위 삼성 라이온즈만 다음달 4일부터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와 경산볼파크에서 가을훈련을 시작한다. KIA는 맷 윌리엄스, 삼성은 허삼영, 롯데는 허문회 신임 감독 체제로 진행하는 마무리훈련이라 더 눈길이 간다.

PS를 치른 상위권 구단들도 앞 다퉈 마무리훈련으로 시선을 옮겨간다. SK 와이번스와 NC 다이노스는 각각 호주 캔버라와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으로 향하고, LG 트윈스는 경기도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마무리 담금질을 실시한다. KS에서 격돌한 두산과 키움 히어로즈도 국내에 체류할 전망이다. 두산은 이천, 키움은 경기도 고양의 2군 전용훈련장을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11월초에는 프리에이전트(FA) 시장도 들어선다. KBO가 KS 종료 후 5일 이내 FA 자격선수를 공시하고, 해당 선수는 2일 이내 FA 권리행사를 신청하는 일련의 절차를 거치면 다음주부터는 본격적인 협상이 가능하다.

2020년 FA 자격을 얻을 선수들 가운데선 두산 오재원, 키움 오주원 이지영, SK 김강민, LG 오지환, NC 김태군 박석민, KT 유한준, KIA 김선빈 안치홍, 한화 김태균 이성열 정우람, 롯데 전준우 등이 눈에 띈다. 이 중 포수인 이지영과 김태군은 희소가치 덕분에 적잖은 프리미엄을 누릴 수도 있다. 올 시즌 새 공인구의 도입과 더불어 투고타저 양상이 두드러졌던 까닭에 전반적인 시장의 규모와 열기 모두 과거만큼 활황세를 타진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

11월 20일에는 2년마다 열리는 2차 드래프트가 예정돼 있다. 구단별로 40인 보호선수 밖의 2차 드래프트 자원을 놓고 치열한 정보전과 눈치싸움이 불가피한 무대다. 하위권 팀들에는 즉시전력을 보강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이 때문에 FA 시장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개연성도 있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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