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서영이 3일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열린 뮤지컬 ‘헤드윅’의 마지막 공연을 관객들의 열렬한 호응과 함께 성황리에 마쳤다. ‘헤드윅’의 남편 ‘이츠학’으로 분한 홍서영은 폭발적인 가창력과 강렬한 퍼포먼스로 무대를 뜨겁게 달구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뮤지컬 ‘헤드윅’은 과거의 아픈 상처를 딛고 음악을 통해 새로운 인생을 살고자 하는 록커 ‘헤드윅’의 파란만장한 삶을 그린 작품, 강렬하고 스타일리시한 록 음악으로 많은 관객층의 사랑을 받으며 국내 라이선스 뮤지컬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했으며, 올해 한국 공연 15년 째를 맞아 새로운 ‘이츠학’으로 홍서영이 합류하며 완벽한 캐릭터 싱크로율로 공연 전부터 큰 기대를 모았다.
‘홍서영은 비주얼부터 무대까지 ‘이츠학’ 그 자체로 변신했다. 한때 드랙퀸이었으나 현재는 헤드윅에게 속박되어 있는 인물로, 적은 대사 안에 복잡한 감정들을 표현해 내야 할 뿐만 아니라, 헤드윅과 둘이서 2시간 동안 무대를 가득 채우고 이끌어나가야 하는 역할. 브라운관과 뮤지컬 무대를 오가며 연기력을 입증해왔던 홍서영은 이번 작품에서도 완벽한 캐릭터 소화력과 특유의 강렬한 에너지를 가감없이 선보이며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매력적인 외모, 헤드윅과 교감하는 대사와 퍼포먼스에서 탄탄한 연기력으로 안정감 있는 무대를 선보이며 홍서영만의 매력적인 ‘이츠학’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특히 홍서영의 폭발적인 가창력이 돋보이는 무대였다. 낮은 음역부터 높은 음역까지 완벽하게 소화해냈으며, 아름다운 미성부터 강렬한 록사운드까지 무대에 따라 시시각각 다르게 표현하는 목소리와 가창력으로 눈과 귀를 뗄 수 없게 만들었다.
마지막 공연을 마친 홍서영은 “‘헤드윅’이라는 정말 좋은 작품에 이렇게 좋은 멤버들과 그리고 정말 좋은 관객 분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 너무 영광스럽고 행복했다. 이 작품에 조금이라도 좋은 보탬이 되었다는 게 정말 감사하고, 앞으로도 좋은 작품으로 더 열심히 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 함께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뉴 이츠학’으로 변신해 강렬한 매력을 선보이며 뮤지컬 ‘헤드윅’을 성황리에 마무리한 홍서영은 ‘헤드윅’ 서울 공연을 마치고 휴식기를 가진 뒤 ‘헤드윅’의 지방 공연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