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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지환. 스포츠동아DB
미국 마이너리그 싱글A 타격왕에 올랐지만 배지환(19·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산하 그린스보로)에게 만족은 없다.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기 위해 겨우내 호주프로야구리그(ABL) 질롱 코리아에 합류할 예정이다.
야구계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4일 “배지환이 질롱에 합류한다”고 전했다. 배지환은 지난해 3월 계약금 125만 달러(약 13억 원)를 받고 피츠버그에 입단했다. 데뷔 첫해 루키 리그에서 35경기에 출장해 타율 0.271, OPS(출루율+장타율) 0.711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잠재력은 올해 터졌다. 배지환은 올해 4월부터 하위 싱글A 그린스보로 그래스호퍼스에서 뛰었다. 86경기에 출장하며 타율 0.323, OPS 0.833, 38타점, 69득점, 31도루를 기록하며 준족의 내야수로 가능성을 보였다. ‘사우스아틀란틱리그(SALL)’ 타율 1위, 도루 4위에 올랐을 만큼 경쟁력이 있었다.
미국 현지에서도 주목도가 높다. 10월 ‘베이스볼아메리카’가 선정한 SALL 유망주 TOP 20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으며, 앞선 9월에도 ‘MLB파이프라인’이 발표한 유망주 랭킹 2루수 부문에서 전체 10위에 랭크된 바 있다.
하지만 만족은 없었고 호주에서 구슬땀을 더 흘릴 예정이다. 질롱은 ABL 첫 시즌이었던 지난해부터 배지환의 합류를 바라왔고, 피츠버그 구단 측에서도 ‘코어 유망주’의 실전 감각 향상을 막을 이유가 없었다. 배지환은 오는 21일 개막하는 ABL 일정 중 절반 정도를 뛸 예정이다.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