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현장] ‘30주년’ 이은미, 물오른 딴따라 “이제야 진짜 가수 돼” (종합)

입력 2019-11-06 15: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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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현장] ‘30주년’ 이은미, 물오른 딴따라 “이제야 진짜 가수 돼” (종합)

가수 이은미가 데뷔 30년만에 ‘진짜 가수가 됐다’고 선언했다.

6일 서울 광화문에선 이은미 데뷔 30주년 전국투어 개최 기념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은미는 이날 “세월이 쌓여 30년이 됐다. 놀라운 경험이다. 한편으로는 기적 같은 순간도 있었다. 그래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한 한 해였다”며 “무게감도 많이 느낀다. 음악을 처음 할 때처럼 설레고 두렵기도 하다”라고 데뷔 30년을 맞이한 소감을 말했다.

이은미의 전국투어 ‘30 years 1000th, Thank you’는 지난 10월 19일 광주 공연으로 시작됐다. 이후 부산, 창원, 인천, 전주, 서울, 대구, 평택, 울산, 수원, 진주 공연으로 11개 도시에서 3개월간 진행된다. 2020년에는 국내를 넘어 해외로 확장돼 총 35개 도시에서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이은미는 “지난주에 부산에서 콘서트를 했다. 수많은 시간을 함께 한 팬들에게 고맙다. 그들의 손편지에 펑펑 눈물을 흘렸다. 그 분들 덕분에 지금까지 올 수 있었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특히 이은미는 30주년에 걸쳐 1000회 공연을 달성했다.

관련해 “20주년 공연에서 진짜 딴따라가 된 기분이었다. 매주 공연할 수 있는 장소가 있어서 기뻤다. 매번 새로운 관객들을 만나는 즐거움 등이 어우러져서 놀라웠다. 나는 이제야 음악가가 됐다고 느낀 순간이었다”며 “30주년 공연도 마찬가지다. 3막으로 치면, 음악가로서의 내 앞날도 노후를 맞이해 잘 마무리해야한다고 본다. 후회 없는 무대를 만들자 다짐한다. 진심이다”라고 공연이 갖는 의미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콘서트에서 내가 표현하고자 하는 부분을 다 보이려면 체력이 필수다. 체력관리를 꾸준히 하고 있다. 나와의 약속이다. 그럼에도 50대 중반이 되니 쉽지 않더라”라고 완성도 높은 공연을 만드는 비결을 공유하기도 했다.


이은미는 1989년 신촌블루스 3집의 객원 가수로 데뷔했다. 1992년 1집 ‘기억 속으로’, 2집 ‘어떤 그리움’으로 주목받은 이은미는 6집 수록곡 ‘애인 있어요’는 MBC 드라마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 OST로 선정되며 히트곡을 추가했다. 30년 동안 활동하며 이은미는 ‘맨발의 디바’라는 수식어를 얻으며 방송 대신 공연 무대에 서고 있다.

이은미는 “매번 힘들고, 스스로의 부족한 점과 마주하게 된다. ‘애인있어요’ 라는 노래가 가장 애착이 간다. 히트 여부를 떠나서 개인적으로 가장 힘들었을 때 작업해 위로받았던 노래이기 때문이다”라며 “가장 좋아하는 노래를 고르라는 질문이 가장 난감하다. 좋아하지 않는 작업은 이뤄질 수 없지 않나. 다만 좋은 노래가 더 알려지지 않아 아쉬운 부분은 있다. 지금이라도 노래가 알려졌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데뷔 30주년 앨범 [흠뻑]은 이은미의 지난 30년 음악 깊이와 카리스마를 느낄 수 있는 앨범이다. 지난 9월25일 선공개된 ‘사랑이었구나’ ‘어제 낮’을 통해 앨범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 상태다. 이은미에 따르면, 투어 이후 앨범을 완성해 발표할 예정이다.

이에 이은미는 “‘흠뻑’이라는 타이틀곡을 발표할 것이다. 나처럼 이렇게 음악에 흠뻑 빠져 사는 사람이 있었을까 싶기 때문이다. 이전보다 더 음악에 솔직해졌고 진실돼졌다”고 신보를 귀띔했다.

끝으로 “패티김 선배님이 목소리에 영향을 줄까봐 식생활, 잠자리 습관에 신경을 쓴단다. 나는 욕망쟁이라 그렇게 못 살겠더라”며 “리스너들과 동떨어진 삶을 살고 싶지 않다. 내 삶, 목소리 주름이 자연스럽게 노래에 스며들어 여러분과 함께하고 싶다”고 바람을 나타냈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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