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영석 호소, 전대미문의 구독 취소 요청 ‘웃프네’

입력 2019-11-21 14: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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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영석 호소, 전대미문의 구독 취소 요청 ‘웃프네’

나영석 PD가 구독 신청이 아닌 ‘취소’를 호소했다. 전대미문의 해프닝에 ‘웃픈’ 상황이 연출됐다.

나영석 PD는 지난 9월 유튜브 채널 ‘나나나’(현재 ‘십오야’)를 통한 tvN ‘신서유기 외전: 삼시세끼-아이슬란드 간 세끼’(이하 ‘아간세’) 첫 방송 기념 라이브 방송에서 “유튜브 채널 구독자 100만 돌파시 은지원과 이수근을 달나라에 보내주겠다”고 공약을 내걸었다. 그는 “구독자가 100만 명이면 돈을 많이 번다고 하더라. 달나라에 가는 기술 개발 중이지 않냐. 바로 보내 드리겠다”면서 웃었다.

농담은 현실이 됐다. 기하급수적으로 구독자 수가 늘자 나영석 PD는 “달나라에 가는 데 1인당 4000억원, 총 8000억 원이 든다”며 ‘구독 해지’를 독려했다. 하지만 공약을 내건지 두 달 만인 19일 결국 100만을 돌파했다.

이에 나영석 PD는 20일 밤 ‘100만 구독자 돌파 기념 축하 파티 겸 구독 취소 독려 캠페인을 위한 긴급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그는 “‘아간세’ 마지막 방송 시 구독자가 100만 이상이면 달나라에 가는 것이었는데 아직 48시간이 남았다”며 “여러분에게 작은 부탁을 하려고 한다. ‘사랑한다면 취소하세요’ 캠페인이다. 연말연시에 동참으로 사랑과 온정을 보여 달라”라고 밝혔다.

그는 “이틀 동안 구독 취소 버튼을 눌러주신다면 금요일에 100만 아래로 내려갈 수 있다. 여러분이 댓글로 남겨 달라. 입수를 하라면 입수를 할 것이고 원하는 대로 하겠다. 이번에 ‘그랜절(물구나무 서기하며 올리는 절)’을 하면서 방송할까 했는데 어떻게 하면 여러분의 화가 풀릴지 모르겠다”고 고백했다.

나영석 PD는 간절하게 호소하면서도 달나라 프로젝트를 위해 나사 등 여러곳에 문의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렇게 일이 커질 줄 정말 몰랐다. 진심으로 호소한다. 외화 4천억, 8천억을 낭비하지 않을 수 있도록 해 달라. ‘사랑한다면 취소하세요’ 캠페인 잘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나영석 PD의 호소가 통했는지 채널 십오야의 구독자 수는 100만을 넘어섰다가 21일 오후 2시 기준 99만8000여명으로 내려왔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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