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왕 박병호의 진심과 소신 “50세까지 야구하고 싶다”

입력 2019-11-25 16: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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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시상식‘에서 홈런상을 수상한 키움 박병호가 수상 소감을 말하고 있다.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2019년 KBO리그 홈런왕 박병호(33·키움 히어로즈)가 솔직하고 소신 있는 발언으로 눈길을 모았다. 박병호는 25일 열린 ‘2019 KBO 시상식’에서 33홈런으로 홈런상을 수상하는 한편 최
우수선수(MVP) 투표에서도 5위에 올랐다.

예고된 시상식과 수상이었지만, 소감은 좀 남달랐다. 박병호는 “올 시즌 힘든 일이 있었지만 좋은 일도 많았다. 장정석, 허문회 두 감독님이 팀을 잘 이끌어주신 덕분이다”고 강조했다. 10개 구단 사령탑들 중 유일하게 참석한 손혁 키움 신임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갑작스레 물러난 장 전 감독의 공로를 잊지 않고 언급했다.

박병호는 이어 “키움이 다른 팀에 비해 팬 숫자가 적은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우리 팬이 일당백으로 응원해준다. 너무나 감사하다. 홈구장이 만석이 될 수 있도록 선수들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개인 목표에 대해서도 “홈런 숫자에 대해 질문이 많지만 그 숫자가 아니라 50세까지 꼭 야구하고 싶다”고 밝혔다.

박병호는 또 23일 사고로 사망한 한화 이글스 투수 김성훈을 수상 소감을 통해 가장 먼저 애도했다. 양현종(KIA 타이거즈)도 평균자책점상 수상 소감을 말하던 도중 “이루지 못한 꿈 꼭 하늘나라에서 반드시 펼쳤으면 좋겠다”며 울먹였다. 도루상을 받은 박찬호(KIA) 역시 고 김성훈의 아버지인 김민호 KIA 수비코치에게 “진심으로 코치님을 아버지로 생각하는 선수들이 많다는 것을 잊지 말았으면 좋겠다”는 위로의 말을 전했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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