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QB’ KC vs ‘러싱·수비 강자’ SF, 제54회 슈퍼볼 우승팀은?

입력 2020-02-02 16: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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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볼 개막식 전경.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미국 최고의 프로스포츠인 NFL(북미프로풋볼리그)은 MLB(메이저리그), NBA(미국프로농구), NHL(북미아이스하키리그)과 견줘 압도적으로 높은 인기를 자랑한다. 그런 NFL의 챔피언을 가리는 무대인 슈퍼볼은 미국인들에게 축제나 다름없다.

1967년 처음 시작된 슈퍼볼이 올해로 벌써 54회째를 맞았다. 3일 오전 8시30분(한국시간)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하드록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제54회 슈퍼볼에선 아메리칸 콘퍼런스(AFC) 캔자스시티 치프스와 내셔널 콘퍼런스(NFC)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가 빈스 롬바르디 트로피(슈퍼볼 우승 트로피)를 놓고 맞붙는다.

우승팀은 단판승부로 가린다. 그만큼 티켓 가격도 어마어마하다. NFL닷컴에 따르면 올해 슈퍼볼의 가장 비싼 좌석(스카이박스)은 공식 티켓 판매 사이트 기준으로 장당 약 6만 달러(약 7167만 원)에 달한다. 가장 저렴한 일반석도 약 4000달러(약 477만8000원)에 이른다. 엄청난 가격에도 불구하고 티켓을 구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는 팬들이 부지기수다. 재판매 사이트의 거래가는 정상 가격을 훨씬 웃돈다.

백전노장 앤디 레이드 감독(62)이 이끄는 캔자스시티는 정규시즌 12승4패로 AFC 서부지구 1위를 차지했다. 1970년 제4회 슈퍼볼 이후 50년 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카일 섀너한 감독(41)이 지휘하는 샌프란시스코도 정규시즌 13승3패의 압도적인 성적으로 NFC 서부지구 1위에 올랐다. 이미 5차례 우승을 경험했고, 1995년 이후 25년 만의 패권은 물론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 피츠버그 스틸러스와 함께 슈퍼볼 최다 우승(6회)의 위업에 도전한다. 양 팀의 가장 최근 맞대결은 지난해 8월 25일 프리시즌 경기로 당시 샌프란시스코가 27-17로 승리를 거둔 바 있다.

캔자스시티는 ‘천재 쿼터백’ 패트릭 마홈스(25)의 퍼포먼스에 기대를 걸고 있다. 야구선수 출신 아버지 팻 마홈스로부터 물려받은 운동능력은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다. 정규시즌 4031패싱야드(10위), 패스성공률 65.9%를 기록하며 총 26차례 터치다운 패스를 만들어냈다. 인터셉션(가로채기)이 5개에 불과하다는 점도 눈에 띈다. 정규시즌 1229 리시빙야드(5 터치다운)를 기록한 트래비스 켈시 등 확실한 타깃을 앞세운 패싱게임으로 반드시 우승을 거머쥐겠다는 각오다.

샌프란시스코 쿼터백 지미 가로폴로(29)도 정규시즌 3978패싱야드(12위), 패스성공률 69.1%에 총 27차례 터치다운 패스를 성공했다. 러싱야드는 62야드로 마홈스와 견줘 다소 처진 게 사실이다. 그러나 나란히 정규시즌 전체 2위를 기록한 러싱(2305야드)과 수비의 압도적인 우위를 앞세워(캔자스시티는 러싱 23위, 수비 17위) 마홈스의 움직임을 최소화하겠다는 전략이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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