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이슈] 양희은·김용민 하차 잡음, ‘거리의 만찬2’ 제작 차질 (종합)

입력 2020-02-06 17: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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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이슈] 양희은·김용민 하차 잡음, ‘거리의 만찬2’ 제작 차질 (종합)

KBS2 '거리의 만찬 시즌2'가 첫 방송 전부터 MC 교체 관련 잡음에 시달리고 있다. 시즌1 MC 양희은이 "잘렸다"는 표현을 썼고, 여성 혐오 발언으로 논란이 있는 시사평론가 김용민이 새 MC로 합류해 예비 시청자들의 비난이 쏟아진 것이다. 결국 김용민은 자진 하차했고, '거리의 만찬2' 제작에 차질이 생겼다.


양희은은 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KBS1 '거리의만찬' 우리 여자 셋은 MC 자리에서 잘렸다. 그 후 좀 시끄럽다. 청원이 장난 아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공개한 사진은 시즌1 MC 이지혜, 박미선과 양희은이 한자리에 있는 모습을 담고 있다. 세 명은 2018년 11월부터 '거리의 만찬'을 이끌어 왔다.


논란은 KBS가 '거리의 만찬 시즌2' MC로 배우 신현준과 시사평론가 김용민을 캐스팅한 데서 비롯됐다. 김용민은 과거 여성 혐오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인물이기도 하다. 이에 신현준과 김용민이 MC로 선정 후 KBS 시청자권익센터에는 '거리의 만찬' MC를 바꾸지 말아달라는 청원이 올라왔으며 이틀여만에 9천 명이 넘는 시청자들이 공감했다.


결국 김용민은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존경하는 양희은 선생께서 '거리의 만찬'에서 하차하신 과정을 알게 됐다. 그렇다면 내가 이어받을 수 없는 법입니다. '거리의 만찬'의 가치와 명성에 누가 될 수 없기에 어제 제작진께 사의를 표했습니다만, 오늘 여러분께 확정지어 알리게 됐다"며 "앞으로 '거리의 만찬'으로 인해 세상이 더욱 밝고 아름답게 되기를 기도하겠다"는 글을 통해 자진하차했다.

관련해 KBS 측은 동아닷컴에 "MC 교체 과정에서 양희은과 갈등 없이 잘 마무리를 했었다"고 양희은과의 불화설을 부인했다. 이어 "김용민이 자진하차 의사를 밝혔기에 내부적으로 후임자를 섭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용민이 하차하면서, 오는 12일 진행될 예정이었던 '거리의 만찬2' 론칭 기자간담회도 취소됐다. 프로그램 제작에도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KBS는 김용민 편집 여부, 첫방송 연기 등을 묻는 질문에는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알리겠다"고만 밝혔다.



'거리의 만찬'은 각기 다른 분야의 사람들이 시사 현장을 직접 찾아 이야기를 풀어내는 시사 프로그램이다. 시즌2는 오는 16일 첫방송될 예정이었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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