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자키 리포트] “통증 없다” 오재원 합류로 활기 띠는 두산 캠프

입력 2020-02-29 21: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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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오재원이 29일 일본 미야자키 사이토구장 실내연습장에서 타격훈련을 하고 있다. 미야자키(일본) | 강산 기자

두산 오재원이 29일 일본 미야자키 사이토구장 실내연습장에서 타격훈련을 하고 있다. 미야자키(일본) | 강산 기자

일본 미야자키에서 2차 스프링캠프에 한창인 두산 베어스 선수단에 지원군이 합류했다.

‘캡틴’ 오재원(35)이 2월 28일 미야자키에 입국한 뒤 29일 사이토구장에서 열린 훈련에 합류했다. 실내연습장에서 타격훈련에 여념이 없던 오재원은 동료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캠프 합류 첫날부터 주장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훈련 분위기도 한결 활기를 띠었다.

오재원은 호주 질롱 1차 캠프가 한창이던 지난달 11일 무릎 통증으로 조기 귀국했다. 이후 경과를 지켜본 뒤 미야자키 캠프에 합류할 예정이었지만, 생각보다 공백기가 길었다. 두산 김태형 감독도 애초 오재원을 대만 가오슝 퓨처스 캠프로 보내 실전 감각을 끌어올릴 시간을 주려고 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해 대한민국 국민의 대만 입국이 제한된 게 문제였다. 결국 논의 끝에 오재원을 1군 미야자키 캠프에 합류시키기로 했다. 김 감독은 “이천 2군 구장을 오가는 것보다 미야자키에서 동료들과 함께 훈련하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오재원은 프리배팅 훈련을 시작하자마자 가장 먼저 타석에 들어서 솔선수범했다. 곧이어 연신 강한 타구를 만들어내며 회복을 알렸다. 실내연습장 내에 강한 타구음이 울려 퍼졌다. 김 감독은 29일 “오늘부터 본격적으로 연습을 시작했고, 타격 훈련도 정상적으로 하고 있다”며 “통증은 없는데, 아직 격한 움직임이 필요한 훈련은 하지 않아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오재원은 올 시즌을 앞두고 3년 최대 19억 원에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맺었다. 지난해 98경기 타율 0.164, 3홈런, 18타점의 다소 부진한 성적을 거뒀지만, 수비와 주루 등 디테일에 강하고 선수단을 하나로 묶는 리더십도 인정받았다. 입단 후 쭉 한 팀에서만 뛴 원클럽맨으로 상징성도 크다. 캠프 합류 첫날부터 ‘오재원 효과’를 실감하고 있는 두산이다.

미야자키(일본)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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