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서는 르완다 친구들의 한국 여행기가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무사히 삼각지에 도착한 브레제, 엘베, 파브리스는 전쟁기념관을 찾았다. 이들이 전쟁기념관을 찾은 이유는 자신의 나라에도 슬픈 역사가 있기 때문이다.
르완다 3인방은 “1994년에 르완다 대학살이 있었다. 3개월 동안 100만 명이 죽었다”라고 말했다. 르완다 대학살은 권력을 차지하기 위한 같은 동족 끼리의 싸움이었다. 비슷한 역사를 지닌 대한민국을 여행하게 된 이들은 처음부터 전쟁기념관을 가기로 했던 것.
전쟁기념관을 둘러보며 파브리스는 “대학살 중에 나는 아버지를 잃었다”라고 자신의 이야기를 꺼내놨다. 브레제 역시 “나도 30명이 넘는 가족이 있었는데 이젠 5명 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인터뷰에서 브레제는 “아버지가 기억나진 않지만 어머니가 우리 가족들의 사진을 보여주며 알려주셨다”라고 했다. 파브리스는 아버지에 대해 “성실하고 긍정적인 분이라고 들었다”라고 말했다. 엘베는 “우리가 더 나아가 강해지는 것이 이들을 추모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르완다 3인방은 “한국도 우리의 역사와 비슷하지만 이겨내고 좋은 나라를 만들어냈다. 우리도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