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대구은행파크부터 포항스틸야드까지…K리그의 자랑, 축구전용경기장

입력 2020-03-29 15: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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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에서 가장 쾌적한 시야를 자랑하는 경기장은 어디일까.

역시 축구전용경기장을 빼놓을 수 없다. 대구FC의 ‘안방’ DGB대구은행파크(일명 ‘대팍’)는 말 그대로 ‘대박’을 쳤다. 시민운동장을 리모델링해 지난해 새롭게 탄생한 이곳은 총 좌석수가 1만2400석에 불과하지만 터치라인과 관중석 1열의 거리가 7m 안팎에 불과해 가장 관전하기 좋은 경기장으로 손꼽힌다.

당연히 자리 경쟁이 치열하다. 온라인 사전예매가 하나의 문화로 정착될 만큼 뜨거운 홈 열기를 발산했고, 여러 차례 입장권 매진이 이뤄져 대구는 성적과 흥행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었다. 대구 관계자는 “기존의 대구스타디움과 같은 웅장함은 없어도 색다른 느낌을 준다. 보다 다양한 편의시설 확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대구는 장내에 보조 전광판을 설치해 모든 스탠드에서 경기 하이라이트를 확인할 수 있게 했다.

2012년부터 인천 유나이티드가 자리한 2만여석 규모의 인천전용경기장도 강렬한 기운을 뿜어낸다. ‘대팍’ 못지않게 관중석과 그라운드가 가까워 선수들의 거친 숨소리와 충돌음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만년 하위권을 오가고 있음에도 인천이 한 번도 K리그2 강등을 경험하지 않은 큰 이유로 홈구장을 뽑는 이들도 많다.

‘철강그룹’ 포스코의 지원을 받는 K리그1 포항 스틸러스의 포항스틸야드, K리그2 전남 드래곤즈의 광양전용경기장도 축구를 관전하기에 완벽한 장소다. 올해로 개장 30주년을 맞은 국내 최초 전용구장인 이곳에서 포항은 9개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오래됐지만 철저한 유지보수로 여전히 시설이 좋고, 잔디관리가 우수한 곳이다. 1만3000석의 광양전용경기장은 1993년 준공된 2호 전용구장으로 1만3000석의 아담한 규모이지만 경기 몰입도가 높다.

K리그2 도민구단 경남FC가 2010년부터 사용한 창원축구센터는 본부석에만 악천후를 막아줄 지붕이 있다는 단점을 수려한 주변 경관이 상쇄한 것이 특징이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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