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스트’ 김서경, 능청+허당 형사로 감초 역할 톡톡

입력 2020-04-10 09: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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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스트’ 김서경의 생동감 있는 연기가 극을 풍성하게 했다.

8~9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메모리스트’에서는 기억을 지우는 살인마, 지우개를 잡기 위한 광수대의 숨 막히는 수사 작전이 펼쳐졌다. 이 가운데 사건을 해결하려 고군분투하는 동시에 현실적인 반응으로 웃픈 상황을 연출, 일명 임플란트 임칠규(김서경 분)의 유쾌한 모습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앞서 임칠규는 첫 등장부터 동백(유승호 분)보다 먼저 사건을 수사, 불꽃 튀는 만남으로 눈도장을 찍었던바. 이번에도 임칠규는 동백보다 빠르게 조사를 시작했다. 임칠규는 한발 늦게 도착한 동백을 보자마자 그를 향해 지겹다는 듯 “또 왜?”라고 반문, 만나기만 해도 으르렁거리는 앙숙 케미를 선보였다.

그뿐만 아니라 2년 전 광수대에 몸담을 때 일을 얘기하며 갑작스레 국어책 사과를 하는 동백에 다들 놀라는 와중에도 임칠규는 “어째 좀 발연기 같은데”라며 의심, 결국 동백이 던진 쪽지에 맞아 싸움을 일으키며 깨알 웃음을 선사하기도. 그럼에도 임칠규는 일을 할 때는 수사에 열중했고, 수색 작전을 펼치던 도중 지우개에게 당해 정신까지 잃는 열정을 드러냈다.

이 과정에서 김서경은 공격적인 범인 때문에 긴장감이 감도는 와중에도 형사로서 제 몫을 다하는가 하면, 능청스러운 생활 연기로 공감을 자극하는 등 이야기에 활기를 불어넣으며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여기에 원수 중의 원수 동백을 경계하며 티격태격하는 장면 역시, 능청스러운 연기로 맛깔나게 풀어내며 재미를 배가시켰다.

임칠규는 그야말로 고된 형사 업무에 지쳐 불만을 늘어놓다가도 인간미를 잃지 않는, 그래서 더욱 현실적인 캐릭터. 어딘가에 존재할 법한 인물인 임칠규 그 자체로 분한 김서경의 완벽한 소화력은 캐릭터의 완성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드라마의 흥미를 한껏 살리고 있다고. 이에 앞으로 보여줄 김서경의 활약과 임칠규의 스토리 전개에 관심이 쏠린다.

한편, 김서경의 열연이 흥미로운 tvN ‘메모리스트’는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 50분에 방송된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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