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진영. 스포츠동아DB
동시에 드라마 ‘가족입니다’서 연기
정진영이 배우이자 영화 연출자로서 새롭게 시청자와 관객을 만난다. 1990 년대 초반 대중적으로 얼굴을 알린 뒤 가장 바쁜 나날을 보내며 다시 나래를 펴고 있다.
정진영은 감독 데뷔작인 미스터리 영화 ‘사라진 시간’(제작 비에이엔터테인먼트)을 6월18일 개봉한다. 자신이 설립한 다니필름을 통해 공동제작자로서도 이름을 올렸다. 이에 앞서 21일 오전 11시 온라인 제작보고회에서 출사표를 던진다.
오랜 시간 연출의 꿈을 키워온 그는 직접 각본까지 쓰고 배우 조진웅, 배수빈, 차수연, 이선빈, 신동미 등과 호흡을 맞췄다. 영화는 의문의 화재사건을 수사하던 형사가 자신의 삶이 송두리째 뒤바뀌는 충격적인 상황에 맞닥뜨리면서 겪는 이야기를 그린다. 정진영은 극중 인물들의 심리를 섬세히 들여다보는 연출자로서 역량을 과시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실제로 영화는 최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독립영화제(BAFICI) 등 해외 영화제에 초청돼 호평을 받았다.
배우 정진영이 출연하는 tvN 드라마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 사진제공|tvN
또 정진영은 6월1일 첫 방송하는 tvN 드라마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를 이끄는 주역으로 안방극장에 나선다. 극중 아내 원미경과 함께 추자현, 한예리, 신재하 등 2녀1남의 성장한 자식들과 갈등하고 화해해가며 가족의 의미를 일깨워줄 아버지이자 남편 역이다.
이처럼 드라마와 영화를 짧은 시차를 두고 공개하게 된 정진영은 20일 스포츠동아와 나눈 전화 통화에서 자신의 감독 데뷔작에 대해 “영화를 실제 관객에게 보여 드리면 모를까.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면서 “차분해지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 속에서 영화를 공개하는 데 대해서는 “감염병 추이가 진정되기를 바란다. 영화를 보러 오라고 권유하기에도 미안한 상황이다”면서 “담담하게 (개봉일을)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