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사표’ 박성훈 이토록 매력적인 남사친이라니

입력 2020-07-09 08:53: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나나 향한 섬세한 감정선 엄지척
박성훈이 서공명 캐릭터로 주목받는다.

박성훈은 KBS 2TV 수목드라마 ‘하라는 취업은 안하고 출사표’(극본 문현경 연출 황승기 최연수, 약칭 ‘출사표’)에서 묘한 매력을 선사 중이다.

지난 3회에서는 무소속 후보로 보궐선거에 출마해 희로애락을 겪는 구세라(나나) 곁에 선 서공명(박성훈) 모습이 그려졌다. 서공명은 포장마차 주인의 연락을 받고 한걸음에 달려와 “죠죠사가지, 저 맞습니다”라며 만취한 구세라의 말벗이 되어줬다.

또한, 서공명이 선관위 파견 공무원으로 야근하던 가운데, 설마 구세라 후보가 당선되진 않겠죠라고 말하는 동료에게 “모르죠. 다섯 시작해서 둘 남았잖아요. 이런 상황 예상했습니까”라고 자신도 모르게 세라 편을 들며 발끈했다. 순간 서공명이 들고 있던 선거 포스터에서 구세라의 환영이 보이며 그녀를 향한 마음을 애써 부정하는 서공명이다.

선거 기간 동안 서공명은 구세라의 전담마크로 임명되어 보다 가까이서 공적으로 구세라를 바라보게 됐다. 서공명은 구세라에게 “하루 세 끼를 초콜릿으로 떼우냐?”라며 은근슬쩍 챙겨 주다가도 후보자가 부정행위 하지 않는지 관리감독 하는 거라며 이내 까칠한 지적질 대마왕의 면모를 잊지 않았다. 한편, 자정을 기점으로 유세가 끝나자 서공명은 구세라와 뜨겁게 악수를 나누며 수고했다는 말로 가슴뭉클함을 안겼다.

극 말미 우여곡절 끝에 구의원 보궐선거에 당선된 구세라가 또 만취해 버스정류장에 있는 것을 발견, 서공명은 기꺼이 자신의 어깨를 내줬다. 구세라를 뽑겠다던 9%가 누구였을까라는 구세라의 질문에 “너 같은 사람, 나 같은 사람”이라고 시간차를 두고 읊조리며 마음을 살짝 내비친 그의 진심이 찡한 감동을 선사했다.

까칠하지만, 속 깊은 서공명을 박성훈은 자신만의 색깔으로 완성 중이다. 구세라를 향한 복잡한 마음을 지닌 서공명이 보다 입체적으로 그려질 수 있도록 박성훈의 연기 내공이 캐릭터에 스며든다. 그리고 이런 박성훈 연기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