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홍석천 해명, 남희석 김구라 저격글 불똥

입력 2020-08-01 13: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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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희석, 두 차례에 걸쳐 김구라 공개 비판
‘라스’ 반박 “김구라 절대 무례한 MC 아냐”
홍석천, 남희석 관련 과거 발언 정정
[종합] 홍석천 해명, 남희석 김구라 저격글 불똥

코미디언 남희석이 김구라의 방송 태도를 공개 비판한 가운데, 방송인 홍석천까지 곤욕을 치렀다. 과거 방송에서 '남희석 때문에 개그를 그만뒀다'고 한 발언이 뒤늦게 화제가 된 것이다. 홍석천은 '해당 발언은 사실무근이며 남희석과 김구라의 문제가 잘 해결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남희석, 두 차례에 걸쳐 김구라 공개 비판 “약자 챙기시길”
홍석천이 해명까지 한 논란의 시작은 남희석의 SNS 글에서부터다. 남희석은 7월 29일 “MBC ‘라디오스타’에서 김구라는 초대 손님이 말을 할 때 본인 입맛에 안 맞으면 등을 돌린 채 인상을 쓰고 앉아 있다. 뭐 자신의 캐릭터이긴 하지만 참 배려 없는 자세다. 그냥 자기 캐릭터 유지하려는 행위. 그러다 보니 몇몇 ‘짬’(경력이나 경력) 어린 게스트들은 나와서 시청자가 아니라 그의 눈에 들기 위한 노력을 할 때가 종종 있다”고 적었다.

남희석은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지만 7월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돌연, 갑자기 쓴 글이 아니다. 몇 년을 지켜보고 고민하고 남긴 글이다"라고 앞서 김구라의 방송 태도를 지적한 글에 대한 일부 누리꾼들 반응에 반박을 했다.

그는 "논란이 되자 삭제 했다는 것은 오보"라며 "혹시 반박 나오시면 몇 가지 정리 해서 올려 드리겠다. 공적 방송 일이기도 하고, 개인적으로 연락하는 사이도 아니다. 혹시 이 일로 '라스'에서 "이제 등 안돌릴게" 같은 것으로 우습게 상황 정리 하시는 것까지는 이해한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콩트 코미디 하다가 떠서 '라스' 나갔는데 망신 당하고 밤에 자존감 무너져 나 찾아 온 후배들 봐서라도 그러면 안 된다. 약자들 챙기시길"이라고 자신이 김구라를 저격한 이유를 밝혔다.


‘라스’, 남희석에 반박 “김구라 절대 무례한 MC 아냐”
두 차례에 걸친 남희석의 공개 비판에 MBC '라디오스타' 제작진은 '김구라는 절대 무례한 MC가 아니다'라고 반박을 했다.

'라디오스타' 제작진은 31일 "‘라디오스타’ MC인 김구라 씨와 관련하여 보도되고 있는 내용에 대해서, 오해가 풀리고 이해를 바라며 제작진의 입장을 전한다"며 "방송을 통해서는 드러나지 않지만 MC 김구라는 출연자들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한다. ‘라디오스타’ 촬영현장에서 김구라 씨는 녹화 전, 중간, 촬영이 끝나고 나서까지 출연자들과 소통하고 배려하며 세세하게 챙기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저희가 지켜본 김구라 씨는 출연자들에게 무례한 MC가 아니다"라고 못박았다.

이어 "김구라가 방송에서 비춰지는 모습은 토크쇼인 ‘라디오스타’ 만의 캐릭터라고 이해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당부, "저희 프로그램을 오랫동안 시청해 주신 분들이라면 각각의 MC가 가지고 있는 캐릭터가 있다는 점을 아실 것이다. 김구라의 경우 녹화가 재미있게 풀리지 않을 경우 출연자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 다양한 방식으로 반대 질문을 하거나 상황을 만들어가며 매력을 끌어내기 위한 진행 방식으로 캐릭터 화 되어 있다는 점을 이해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제작진에게 항상 개그맨들 섭외를 얘기하는 분이 김구라다"라며 "실제로 ‘라디오스타’에 섭외된 개그맨 분들 중 많은 분들이 김구라가 제작진에게 추천한 분들이다. 후배 개그맨들의 근황과 상황을 항상 체크하고 유심히 지켜보면서 ‘라디오스타’를 통해서 부각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자고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라디오스타’는 방송 시간이 제한돼 있어 편집상으로 보이지 않는 부분이 있다"며 "많은 예능 프로그램들이 그러하듯 시청자들의 재미를 이끌어내기 위한 편집 과정이 있다. 편집은 시청자들의 재미를 위한 것이며, MC 김구라 씨의 전체 모습을 그대로 다 담는 것이 아니다. ‘라디오스타’는 시청자분들의 의견을 경청하며 변화를 거쳐왔고, 오랜 시간 동안 지켜온 ‘라디오스타’의 색깔도 지켜나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남희석 주장에 거듭 반박했다.


홍석천 “남희석 때문에 개그맨 은퇴한 것 아냐”…과거 발언 정정
남희석 저격글의 불똥은 방송인 홍석천에게도 튀었다. 홍석천이 과거 방송에서 했던 말이 뒤늦게 화제가 된 것이다. 남희석은 김구라가 후배들의 자존감을 떨어트리는 태도로 방송을 한 점을 지적했지만, 정작 홍석천은 남희석 때문에 개그맨을 그만뒀다는 것.

일화가 공개된 방송은 2015년 KBS2 퀴즈 프로그램 ‘1대100’이었다. 홍석천은 방송에서 KBS와 SBS 공채 개그맨 시험에 동시 합격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SBS에 거절 의사를 밝히기 위해 방문했는데 하필 그 장면이 연예 정보 프로그램에 바로 소개됐다. 당시 KBS 개그맨 군기반장이었던 남희석의 귀에 들어가 혼났고 ‘배신자’로 낙인 찍혔다. 정신적 충격에 개그맨을 두 달 만에 그만뒀다”고 털어놨다. 이어 “나는 그 일로 인해 개그계를 떠났지만 남희석은 거액을 받고 KBS에서 SBS로 갔다. 이후 가게에 찾아와 미안하다고 사과하더라. 지금은 절친이 됐다”고 말했다.


홍석천의 과거 발언이 기사화가 돼 퍼지자, 결국 홍석천은 7월3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민감하고 조심스러운 시기지만 저의 침묵이 또다른 오해를 불러 올 수 있을 것 같아 몇 자 적어본다"며 "제가 남희석 때문에 개그맨을 그만두게 됐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방송에서 했던 이야기가 앞뒤 맥락은 빠지고 자극적으로 포장돼 안타깝다. 이런 시기에 제게 최소한의 확인 과정 없이 자극적인 제목으로 기사를 쓰신 분들께도 서운한 마음"이라고 심경을 덧붙였다.

그는 "지금 이 순간도 남희석과 누구보다 친하게 지내고 있고 남희석은 항상 상대방을 배려하고 내가 좋아하는 동생이다. 아울러 김구라 역시 내 친한 친구이기 때문에 이런 상황을 바라보는 마음이 안타깝다"며 "두 사람 모두 가볍게 움직이는 분들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기 때문에 잘 마무리 되길 바라며 조용히 믿고 기다려보려 한다"고 마무리했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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