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훈, ‘빅네임’들과 경쟁 속 PGA 첫 승·우승상금 20억 챙길까

입력 2020-08-02 10: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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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 ‘돈 잔치’ WGC 페덱스 세인트 주드 인비테이셔널 3R 단독 2위 랭크
- 2016년 PGA 투어 데뷔 후 준우승만 3차례, 우승 없어
- 쟁쟁한 이름값 선수들과 4R 치열한 우승경쟁 예고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아직 우승 경험이 없는 안병훈(29·CJ대한통운)이 첫 승을 기록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를 잡았다.

2일(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의 TPC 사우스윈드(파70)에서 열린 월드골프챔피언십(WGC) 페덱스 세인트 주드 인비테이셔널 3라운드에서 1타 차 단독 2위에 올랐다.

총상금 1050만 달러(약 125억 원)에 우승상금이 174만5000달러(약 20억8000만 원)에 달하는 이번 대회는 엄청난 상금 규모 때문에 흔히 ‘돈 잔치’로 불린다. 게다가 PGA 투어를 비롯해 유러피언투어, 아시안투어, 일본프로골프 투어(JGTO), 호주 PGA 투어 등 세계 주요 투어 주요 선수 78명만 참가한다. 컷이 없고, 꼴찌를 해도 약 6000만원의 상금을 받을 수 있다.

2015년 유러피언투어 BMW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이듬해 PGA 투어에 데뷔해 그동안 우승 없이 준우승만 세 차례 차지했던 안병훈은 3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더블보기 1개로 4언더파 66타를 쳤다. 사흘간 합계 11언더파 199타로 12언더파 198타인 단독 선두 브렌던 토드(미국)와의 격차를 1타 차로 좁혔다.

전반에 버디 2개를 잡으며 순조로운 경기를 이어가던 안병훈은 11번 홀(파3)에서 티샷이 물에 빠져 더블보기를 적어내며 흔들렸다. 티샷이 그린을 넘어가 해저드로 향했고, 1벌타를 받고 친 세 번째 샷 역시 길었다. 결국 2퍼트로 한꺼번에 두 타를 잃었다. 위기에 처했지만 13번 홀(파4)에서 버디로 분위기를 바꾼 뒤 16번 홀(파5)까지 4홀 연속 버디로 불을 뿜었다. 18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이 벙커에 빠졌지만 파 세이브에 성공하며 4라운드에 대한 기대감을 부풀렸다.

안병훈에 이어 리키 파울러(10언더파 200타·3위), 브룩스 켑카(9언더파 201타·4위), 저스틴 토마스(8언더파 202타·5위), 필 미케슨(7언더파 203타·공동 6위)이 랭크되는 등 이번 대회 상위권에는 유독 ‘빅 네임’이 많이 포진해 최종 우승 주인공이 누가 될지는 끝까지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2라운드 공동 8위였던 임성재(22)는 1타를 줄이는데 그쳐 6언더파 204타, 공동 10위로 조금 내려앉았고, 전날 공동 6위를 달린 강성훈(33)은 2오버파 부진 속에 4언더파 206타로 공동 22위가 됐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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