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철비2’ 2일까지 100만…관객 사로잡은 조연들

입력 2020-08-03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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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강철비2:정상회담’ 정우성과 신정근(오른쪽).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핵잠수함 부함장’ 신정근 카리스마
함장 류수영·영부인 염정아 존재감
영화 ‘강철비2:정상회담’이 개봉 첫 주말 100만 관객에 육박하는 성적을 거두며 주연뿐 아니라 신정근을 비롯한 조연들에게도 힘을 실어주고 있다.

7월29일 선보인 ‘강철비2:정상회담’(강철비2, 제작 스튜디오게니우스우정)이 1일 현재 전국 2000여개 스크린에서 누적 78만8000여명(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을 불러 모아 2일까지 100만 관객에 다다랐다. 연출자 양우석 감독의 뚝심, 심해 잠수함 전투 장면의 스케일 등이 시선을 끄는 요인으로 꼽힌다. 정우성·유연석 등 주연들의 열연과 함께 신정근, 류수영, 염정아 등 조연들의 활약도 한 몫 했다는 평가다.

‘강철비2’는 한반도 평화협정 체결을 위해 만난 남북미 세 정상이 납치되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그렸다. 한반도가 전쟁 위기로 내몰린 뒤 대한민국 대통령 등 이를 헤쳐 나가려는 이들의 이야기다.

신정근은 북한 강경파가 납치한 세 정상을 가둔 핵잠수함의 부함장 역이다. 주연에 밀리지 않는 존재감을 발휘하는 그는 대통령(정우성)과 함께 위기를 돌파하며 평화를 향해 나아간다. 장교의 엄정한 카리스마와 함께 결단력, 부하들을 보듬는 리더십, 강한 눈빛과 따스한 시선의 다채로움으로 관객의 시선을 집중시킨다. 양우석 감독이 “정우성의 존재감까지 빼앗을까 걱정했다”고 말했을 정도다. 일부 관객이 그에게서 “섹시함”까지 읽을 만큼 ‘강철비2’를 통해 뚜렷하게 각인되고 있다.

깡마른 얼굴로 외형적 느낌의 강렬함을 더한 그는 2010년 ‘거북이 달린다’로 부산영화평론가협회상 남우조연상을 받은 실력파다. 1980년대 이후 연극무대를 거쳐 크고 작은 영화에서 조단역으로 활약해왔다.

류수영은 북 핵잠수함의 함장이면서 강경파 호위총국장(곽도원)의 동생이다. 한반도 평화체제를 막기 위해 쿠데타에 가담한다. 류수영은 앞서 양우석 감독이 2013년 연출한 ‘변호인’에 특별출연한 바 있다. 양 감독이 그와 맺은 인연에 본격적인 역할을 부여했다.

극중 대통령의 부인 염정아는 긴장감 넘치는 이야기에 일상의 인간적이고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덧대준다. 정우성과 스크린 호흡은 처음이지만, 지난해 케이블채널 tvN ‘삼시세끼 산촌편’으로 ‘예능 호흡’을 맞췄다. 정우성은 염정아에 대해 “든든했다”면서 “인간적인 아내, 친구 같은 아내의 모습”에 만족감을 표했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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