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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GA 선수권대회, 변별력 높아진 코스 속 이수민·김민규 주목

입력 2020-08-04 09: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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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민. 사진제공|KPGA

이수민. 사진제공|KPGA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가 6일 경남 양산 에이원CC 남·서코스(파70)에서 개막하는 ‘제63회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총상금 10억 원)로 3주 만에 재개된다. 1958년 대한민국 최초의 프로골프대회로 첫 선을 보인 뒤 올해까지 한 해도 거르지 않고 펼쳐지고 있는 KPGA 선수권대회는 국내 최고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메이저대회. 총156명의 선수가 참가해 1억8000만 원의 우승 상금을 놓고 72홀 스트로크플레이로 나흘간 열전을 펼친다.

●길어진 러프, 페어웨이를 지켜라

개막전이었던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 등 이번 시즌 펼쳐진 3번의 대회에선 수많은 이글·버디 쇼가 펼쳐졌다. 이지훈(34)이 정상에 오른 개막전 우승 스코어는 무려 21언더파였다. 세 대회 모두 평탄한 지형의 매립지 코스에서 펼쳐졌고, 러프도 그리 길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엔 다르다.

KPGA 이우진 운영국장은 “그동안 선수들이 넓은 페어웨이에서 공격적으로 플레이했다면 이번 대회에서는 페어웨이가 좁기 때문에 정확한 샷으로 페어웨이 안착률을 높이는 것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페어웨이 양쪽으로 길게 자란 러프 길이는 100㎜에 이른다. 지난해 50㎜보다 2배 길어졌다. 골프공 지름이 약 43㎜임을 고려하면 공이 러프에 빠졌을 때 선수들이 쉽게 찾아낼 수 없을 정도다. 그린 주변 러프도 60㎜에 이른다. 러프가 길면 잔디가 클럽에 감기고, 볼에 스핀을 주기 힘들어진다. 샷 거리를 맞추기도 쉽지 않다. 게다가 페어웨이 폭도 지난해보다 15~20m 좁아졌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인 호주교포 이원준이 작성한 15언더파보다 우승자 스코어가 대폭 낮아질 것으로 보이는 이유다. 선수들로선 공격적으로 플레이하기 보다는 티샷 정확도를 높여 페어웨이 안착률을 높이는 게 무엇보다 중요해졌다.

●이수민 시즌 첫 다승? 김민규의 10대 돌풍?

가장 주목할 선수는 직전 대회였던 KPGA 오픈 with 솔라고CC에서 시즌 첫 승을 달성한 2019년 ‘제네시스 상금왕’ 이수민(27·스릭슨)이다. “첫 승 이후 심리적으로 여유가 생겼다. 우승으로 좋은 흐름을 탔고 이 기세를 이어갈 자신이 있다”며 “3개 대회를 치르면서 숏게임이 부족했다고 느껴 휴식기 동안 보완했다. 우승을 통해 시즌 첫 다승자가 되고 싶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최근 2개 대회 연속 준우승을 거두며 ‘10대 돌풍’의 주역으로 떠오른 김민규(19·CJ대한통운)도 강력한 우승후보 중 한 명이다. “준우승도 잘한 성적이지만 기회가 왔을 때 우승을 하지 못했다는 아쉬움도 있다”라며 “이번 대회서는 1라운드부터 우승을 바라보고 경기하겠다. 아침 7시부터 저녁 7시까지 연습만 하고 있다. 노력이 헛되지 않게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KPGA 군산CC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또다른 10대 김주형(18·CJ대한통운)이 미국 무대 도전을 위해 자리를 비운 가운데 김민규가 10대 돌풍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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