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차병원, ‘켈로이드 치료 클리닉’ 개소

입력 2020-08-04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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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차병원(병원장 강중구)은 암 수술이나 제왕절개 등 수술 부위의 켈로이드 흉터를 치료하기 위한 ‘켈로이드 치료 클리닉’을 개소했다.

켈로이드 치료 클리닉은 수술 후 상처가 아무는 과정에서 섬유조직이 과도하게 형성돼 수술 부위 피부가 붉은색으로 부풀어 오르는 ‘켈로이드 흉터’를 재발없이 단기간에 치료하는 곳이다. 켈로이드 흉터가 얼굴 등 노출되는 부위에 발생할 경우에는 미용적인 문제를 유발할 수 있고, 제왕절개 수술 후 켈로이드 흉터가 생긴 산모는 외견상의 문제뿐만 아니라 가려움이나 통증이 심해 일상생활의 지장을 호소하는 경우도 많다.

일산차병원 켈로이드 치료 클리닉은 암 치료장비인 선형가속기(LINAC)의 전자선을 활용해 켈로이드 흉터를 치료한다. 치료는 과도하게 자란 흉터를 잘라내는 ‘흉터절제술’을 시행한 후, 하루에 한 번씩 흉터 부위에 전자선을 조사하는 방식으로 시행한다. 부위에 따라 3~4회 시행하며, 1회 치료 시 약 5~10분의 시간이 소요된다. 작열감이나 통증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흉터절제술 후 최소 72시간 내 전자선 치료를 시작해야 더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전자선은 피부로부터 일정 깊이까지만 침투해 장기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고, 신체에 잔류하는 방사선이 없기 때문에 제왕절개 산모도 전자선 치료 후 바로 수유를 하거나 아기와 접촉해도 전혀 문제가 없는 치료법이다. 신체 부위와 상관없이 치료가 가능해 제왕절개 외 부인암, 갑상선암, 유방암 등 수술로 인한 켈로이드 흉터에 적용할 수 있다.

일산차병원 켈로이드 치료 클리닉(방사선종양학과) 김주리 교수는 “켈로이드 흉터를 치료하기 위해서 스테로이드 주사, 레이저요법, 냉동요법 등 여러 가지 방법이 사용되지만, 치료효과가 제한적이거나 재발 확률이 상대적으로 높다”며, “여러 치료를 받은 후에도 켈로이드 흉터가 재발한다면 안전한 전자선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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