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이승진. 스포츠동아DB
이승진은 4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에 선발등판해 3이닝 동안 3안타(1홈런) 3볼넷 4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이승진은 지난 5월 29일 트레이드를 통해 SK 와이번스에서 두산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이날은 이적 후 첫 선발등판으로 관심을 모았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경기 전 “최대한 길게 던져주길 바란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강민호에게 3점홈런을 허용하는 등 단숨에 4실점한 1회가 아쉬웠다. 그러나 2회와 3회는 삼진 3개를 곁들이며(1볼넷) 비교적 깔끔하게 막아냈다. 4회 선두타자 강민호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김호재와 승부하는 과정에서 박치국에게 배턴을 넘겼다.
이날 포심패스트볼(포심·36개) 최고구속은 148㎞까지 나왔고, 컷패스트볼(커터·16개)과 커브(12개), 포크볼(8개) 등의 변화구도 적절히 섞어 총 72구를 던졌다. 강력한 구위로 승부할 수 있다는 점을 증명한 점은 큰 수확이었다. 강속구 투수가 필요한 두산 마운드의 사정을 고려하면 더욱 그렇다. 반면 스트라이크(38개)와 볼(34개)의 비율은 분명 아쉬웠다. 4개의 볼넷에 드러났듯 제구를 가다듬어야 하는 숙제를 남겼다.
잠실|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