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김현수, 홈런치고 자동차 받고 만루포까지 기쁨 3배

입력 2020-08-05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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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김현수. 스포츠동아DB

그야말로 꿩 먹고 알 먹고다.

LG 트윈스 캡틴 김현수(32)가 홈런을 치고 고급 자동차까지 손에 넣었다. 그 기운을 받아 만루홈런까지 발사했다.

김현수는 4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 4번타자 좌익수로 선발출장, 2회 첫 타석에서 KIA 선발투수 이민우를 상대로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15호)을 터트렸다. 비거리 120m의 홈런 타구는 기아자동차에서 후원하는 ‘KIA 홈런존’을 맞혔다.

‘KIA 홈런존’은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타석에 서는 타자들의 조준 대상이다. 홈런 타구가 바운드 없이 차량 및 구조물을 직격하면 해당 타자에게 전시 차량을 증정한다. 원정팀 선수도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이에 따라 김현수는 기아자동차의 중형 SUV 차량인 쏘렌토(3600만 원 상당)를 받게 됐다.

김현수는 KIA 홈런존의 5번째 수혜자다. 2014년 5월 27일 두산 베어스 김재환이 스타트를 끊었다. 당시 그가 받은 자동차는 중형 세단 K5였다. 2015년 4월 14일에는 최희섭 현 KIA 타격코치가 쏘렌토를 받았다. 홈팀 선수 중 가장 먼저 홈런존의 맛을 봤다. 두산 오재일은 2017년 10월 25일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홈런존을 맞혀 중형 스포츠세단 스팅어를 받았다. 포스트시즌에서 홈런존을 맞힌 유일한 타자다.

올해는 김현수에 앞서 5월 17일 KIA 프레스턴 터커가 쏘렌토를 가져갔다. 외국인 최초 홈런존 수혜자다. 당시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에선 “한국 타자들은 무료 자동차를 조준한다”며 홈런존을 조명하기도 했다. 총 5명의 주인공 가운데 김재환과 오재일, 김현수까지 3명이 원정팀 선수다. 김현수는 LG 선수로는 처음으로 홈런존의 혜택을 누렸다.

홈런도 치고 자동차까지 받아 기쁨이 두 배가 된 김현수는 5회초 2사 만루에서 이민우를 상대로 우측 담장을 넘기는 그랜드슬램(17호)까지 발사하며 물오른 타격감을 뽐냈다. 타구 비거리는 115m였다. 무료 자동차의 힘은 대단했다. 8회 대타 김호은과 교체될 때까지 홈런 2방(4타수 2안타)으로 혼자 5타점을 쓸어 담은 김현수는 타율도 종전 0.346에서 0.348(299타수 104안타)로 끌어올렸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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