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에 한 발짝 더! 김광현, 선발 로테이션 진입 확정…11일 등판?

입력 2020-08-06 15: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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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꿈에 그리던 미국 메이저리그(ML) 무대에서 선발로 마운드에 선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심술로 고생했던 김광현에게 드디어 기회가 찾아왔다.

세인트루이스 마이크 실트 감독은 6일(한국시간) 현지 매체들과 화상 인터뷰에서 “카를로스 마르티네스가 부상자명단(IL)에 등재됐다. 그 자리를 김광현이 채우며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할 것이다”고 밝혔다. 실트 감독이 밝힌 선발진은 잭 플래허티~애덤 웨인라이트~다코타 허드슨~김광현~다니엘 폰세 데레온 순서다.

세인트루이스는 마르티네스를 IL에 등재하면서 구체적 사유를 밝히지 않았다. 현지 언론에서는 코로나19 양성 판정으로 추측하고 있다. 세인트루이스는 간판스타 야디에르 몰리나를 비롯한 선수 7명, 프런트 직원 6명의 코로나19 확진으로 신음하고 있다. 세인트루이스는 우측 굴곡근 부상으로 7월 29일 시즌아웃된 마일스 마이콜라스에 이어 마르티네스까지 이탈하며 선발진에만 두 자리에 공백이 발생했다. KBO리그에서 검증된 김광현 카드를 외면하기 어려웠다. 실트 감독은 “우리에게는 좋은 대체 카드가 있었다. 김광현이 들어가면서 로테이션이 안정적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실트 감독이 언급한 순서대로면 김광현은 11일 홈구장인 부시 스타디움에서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상대로 데뷔 첫 ML 선발등판 기회를 가질 전망이다. 김광현으로서는 7월 25일 개막전에서 만나 세이브를 기록했지만 1이닝 2실점(1자책)으로 고전했던 상대다. 빚을 되갚을 차례다.

김광현은 스프링캠프까지만 해도 선발로 나서 완벽투를 펼치며 개막 로테이션 진입 청신호를 켰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일정이 4개월 가까이 연기됐고, 모든 게 물거품이 됐다. 마무리투수로 낙점 받았지만 아무래도 낯선 포지션이라 첫 경기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김광현에게는 다시없을 기회가 찾아왔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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