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독일 다니엘, SNS 논란에 “웃자고 올린 사진, 샘오취리 논란 몰랐다”

입력 2020-08-07 13: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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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독일 다니엘, SNS 논란에 “웃자고 올린 사진, 샘오취리 논란 몰랐다”

독일 출신 방송인 다니엘 린데만이 인종차별 논란에 해명했다.

다니엘은 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예쁘다”라는 글과 함께 JTBC ‘비정상회담’ 방송 캡처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 속 다니엘은 얼굴을 일그러트려 우스꽝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다. 이후 다니엘은 해당 사진을 금방 삭제해 논란이 됐다.

이후 누리꾼들은 논란이 된 샘 오취리의 인종차별 발언을 의식해 사진을 지운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심지어 일부 누리꾼들은 다니엘 개인 SNS에 “한국에서 돈 버는데 눈치 좀 챙겨라” 등의 강한 비난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이에 다니엘은 장문의 댓글을 남겨 반박했다. 그는 “오해하시는 분들이 많으신 것 같아서 넘어가려고 하다가 설명해드린다”며 “예전 계정에서 가끔 내 못생긴 얼굴을 올리면서 ‘예쁘다’라는 말을 남긴 자기 디스 시리즈가 있다. 웃자고 한 거다. 어제 올린 사진도 내가 ‘비정상회담’에서 유세윤 형의 개코 원숭이를 따라하려다 크게 실패한 순간의 캡처 사진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굳이 누구를 비하했다면 나를 비하한 거다. 어제 인종 차별과 관련된 논란이 생긴 걸 모르고 올린 사진이다”라고 설명했다.

다니엘은 “평상시 우리에게 관심 있지도 않고 잘 알지도 못하시는 분들이 갑자기 계정에 들어와서 나를 인종차별주의자, 나치라고 부른다. 굳이 그런 욕을 하실 거면 먼저 상황도 좀 판단하고 정확한 정보를 얻은 다음에 욕하시기를 바란다”고 불쾌한 기색을 드러냈다.

끝으로 다니엘은 “이제는 정말 귀찮아서 마지막으로 말합니다. ‘비정상회담’에 출연한 외국인 방송인들 중에 인종차별주의가 없다. 있었더라면 우리가 한국에 와서 몇 년 동안 힘들에 언어와 문화를 공부하고 우리나라 대표라는 무거운 타이틀을 가지고 왜 방송활동을 했겠냐”고 답답한 마음을 표했다.

한편 샘 오취리는 SNS서 의정부고 학생들의 흑인 분장을 공개 비판해 논란이 됐다.


이하 다니엘 린데만 글 전문
자자자 여러분 주목~
오해하시는 분들이 많으신 것 같아서 넘어가려고 하다가 설명해드립니다.

예전 계정에서 가끔 저의 못생긴 얼굴을 올리면서 밑에다가 "예쁘다"라고 쓰면서 자기 디스를 한 시리즈가 있었어요. 웃자고 한 거죠?

"풍자"

어제 올린 사진도 친한 한국 형이 저에게 보낸 컷이며 당시 제가 비정상회담에서 유세윤 형의 개코 원숭이 따라하려고 하다가 대단히 실패한 순간 캡처 사진입니다. 굳이 누구를 비하했다면 저를 비하한 거죠? 그것도 역시 "풍자"

어제 인종차별과 관련된 논란이 생긴 걸 모르고 올린 사진이고요.

평상시 우리에게 관심 있지도 않고 잘 알지도 못하시는 분들이 갑자기 계정에 들어와서 나를 인종차별주의자, 나치 등 부르시는데 굳이 그런 욕을 하실 거면 먼저 상황도 좀 판단하고 정확한 정보를 얻은 다음에 욕하시기를 바랍니다. 속이 풀리시고 "우와 나 비공개 계정으로 들어가서 욕하는 참 멋지고 강한 사람이구나"라고 생각하시면.

이제는 정말 귀찮아서 마지막으로 말합니다. 비정상회담에 출연한 외국인 방송인들 중에 인종차별주의가 없어요. 있었더라면 우리가 한국에 와서 몇년 동안 힘들에 언어와 문화를 공부하고 우리나라 대표라는 무거운 타이틀 가지고 왜 방송활동을 했겠어요?

와서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고 평상시 우리의 활동을 지켜보지도 않으면서 갑자기 와서 욕하시는 분들. 이제는 좀 좋게 좋게 지냅시다 제발. 아이구 저 이만 다시 대본 공부하러 갈게요.

동아닷컴 함나얀 기자 nayamy9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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