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오취리 논란→‘대한외국인’ 측 “거취 관련 별도 논의無” [공식입장]

입력 2020-08-07 13:36: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크게보기

샘오취리, 의정부고 졸업사진 비판 온라인 설전
“흑인비하”vs“피해의식”
‘대한외국인’ 측 “샘 오취리 논란 관련 거취 논의無”
가나 출신 방송인 샘 오취리가 ‘의정부고 졸업사진’을 두고 언짢은 기색을 드러낸 가운데 샘 오취리가 고정 출연 중인 MBC 에브리원 ‘대한외국인’ 측이 입장을 밝혔다.


앞서 샘 오취리는 6일 인스타그램 계정에 “참 2020년에 이런 것을 보면 안타깝고 슬퍼요. 웃기지 않습니다! 저희 흑인들 입장에서 매우 불쾌한 행동입니다. 제발 하지 마세요! 문화를 따라하는 것 알겠는데 굳이 얼굴 색칠까지 해야 돼요?”라고 적었다.

이어 “한국에서 이런 행동들 없었으면 좋겠어요! 서로의 문화를 존중하는 것 가장 좋습니다. 그리고 기회가 되면 한 번 같이 이야기 하고 싶어요”라고 썼다.

이는 경기도 의정부시 소재 의정부고등학교(약칭 의정부고) 졸업사진을 두고 하는 말이다. 의정부고는 앞서 졸업사진 촬영을 진행했다. 그 과정에서 가나 장례식을 패러디한 학생들 모습이 이목을 끌었다. 가나 장례식은 엄숙한 다른 나라 장례식과 다른 축제 분위기를 연상케 한다. 고인이 좋은 곳으로 떠났다는 의미로 엄숙하기보다는 경쾌한 분위기를 연출한다고.

그리고 이를 학생들이 고스란히 패러디했다. 문제는 이를 둘고 샘 오취리가 비판하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샘 오취리는 학생들 흑인 분장을 집어 불편한 기색들 드러냈다. ‘흑인 비하’라는 측면을 강조하며 얼굴까지 색칠해야 하냐고 반문했다.



하지만 이런 샘 오취리 반응을 두고 논란은 확대 재생산됐다. 샘 오취리 의견을 동의하는 쪽과 반대하는 쪽이 맞서며 설전을 벌인다. 먼저 샘 오취리를 동의하는 쪽은 흑인 입장에서 자신들을 비하했다고 해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굳이 얼굴 분장을 해야 했냐고 샘 오취리와 같은 의견을 이야기했다.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다. 애초 비하할 의도가 없었는데 무슨 비하냐고 반문했다. 필요 이상의 해석은 피해의식이라는 것. 또한, 학생들이 어떤 의미에서 패러디했는지 알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흑인 비하’, ‘인종차별’한 인물로 만들었다고 무조건적인 비판을 경계했다.

뿐만 아니라 샘 오취리가 남긴 한글 원문과 영어 원문이 다르게 작성되면서 그를 향한 비판이 거세다. 케이팝 관련 해시태그를 달았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이런 상황에서 ‘대한외국인’ 거취 문제에 대한 관심이 쏠린다. ‘대한외국인’은 한국인보다 더 한국인 같은 외국인 10인과 한국 스타들이 펼치는 퀴즈대결이다. 샘 오취리는 한국살이 11년 차 외국인으로서 고정 출연이다.


‘대한외국인’ 측은 동아닷컴에 “샘 오취리 문제와 관련해 아직 별도의 논의가 진행된 바 없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다음은 샘 오취리 SNS 전문
참 2020년에 이런 것을 보면 안타깝고 슬퍼요. 웃기지 않습니다!!!! 저희 흑인들 입장에서 매우 불쾌한 행동입니다. 제발 하지 마세요!!!! 문화를 따라하는 것 알겠는데 굳이 얼굴 색칠까지 해야 돼요????

한국에서 이런 행동들 없었으면 좋겠어요!!!!!! 서로의 문화를 존중하는 것 가장 좋습니다. 그리고 기회가 되면 한 번 같이 이야기 하고 싶어요.

Time and Time again why won't people get that blackface is very offensive and not funny at all!!!!!!

There have been so many instances both on and off air where people paint their faces black here in Korea and think it's funny! It's not and I am highly against it and highly disappointed.

You put in so much effort to educate people here in Korea and make them understand that you can appreciate a culture without making mockery of the the people. This has to stop in Korea! This ignorance cannot continue!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