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아 고.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9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실베이니아의 하일랜드 메도스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마라톤 클래식(총상금 170만 달러·약 20억1000만 원) 3라운드에서 버디 4개에 보기 1개를 묶어 3타를 줄였다. 중간합계 16언더파 197타로 또 다른 교포 선수인 2위 대니얼 강(미국·12언더파)에 4타 앞선 단독 1위를 질주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 열린 지난 주 드라이브온 챔피언십에서 공동 28위에 그쳤던 리디아 고는 이번 대회 1라운드에서 드라이브온 챔피언십 우승자인 대니얼 강과 공동 선두에 오른 뒤 2라운드부터 단독 선두 자리를 유지하며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에 대한 기대감도 품게 했다. 통산 15승을 수확한 리디아 고는 2014년과 2016년, 두 차례에 걸쳐 이 대회 정상에 올랐던 경험을 갖고 있다. 15살이던 2012년 LPGA 투어에 데뷔해 2016년까지 14승을 차지하고, 세계랭킹 1위에 오르기도 했던 리디아 고는 2018년 메디힐 챔피언십에서 LPGA 투어 통산 15승을 차지한 뒤 한동안 우승권에서 멀어지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리디아 고.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마라톤 클래식은 1998년 박세리의 우승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21번(2011년 미개최) 대회 중 무려 12번이나 한국 선수가 정상에 올라 태극낭자들이 유독 강세를 보였던 대회. 그러나 이번 대회에는 고진영 박성현뿐만 아니라 ‘디펜딩 챔피언’ 김세영을 비롯해 이정은6, 김효주, 박인비 등 톱 랭커들이 코로나19로 국내에 머물며 대거 참가하지 않았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