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범 자신의 꿈을 찾아 러시아 루빈 카잔으로 이적

입력 2020-08-09 16: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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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범. 스포츠동아DB

황인범(23·밴쿠버 화이트캡스)이 자신이 정한 목표대로 유럽무대로 이적한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에서 새 시즌을 소화하고 있는 황인범이 러시아 루빈 카잔으로 이적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만간 계약할 전망이다.

그의 유럽행 추진은 뜻하지 않게 알려졌다. 크로아티아 언론은 9일(한국시간) “디나모 자그레브가 황인범 영입을 추진했고, 계약 성사를 앞뒀지만 최종적으로 사인을 받아내지 못했다. 러시아 루빈 카잔이 더 많은 이적료를 제시하면서 황인범의 행선지가 달라졌다”고 보도했다. 디나모 자그레브는 100만 유로(약 14억 원) 수준의 이적료를 준비했던 것으로 전해졌지만, 루빈 카잔이 제시한 이적료는 공개되지 않았다.

황인범측 사정을 잘 아는 한 관계자는 이날 “황인범이 루빈 카잔으로 이적하는 것은 기정사실이다. 이적료도 어느 정도 합의가 된 것으로 안다”고 귀띔했다. 루빈 카잔이 제시한 이적료는 250만 유로(약 35억 원) 수준이라는 게 이 관계자의 설명이었다.

황인범은 지난해 대전하나시티즌을 떠나 미국으로 이적할 당시부터 최종 행선지를 유럽으로 설정해놓았다. 2018년 말부터 독일 분데스리가 팀 등 일부 유럽 클럽들이 황인범 영입을 원했지만, 그의 원 소속팀 대전이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한 밴쿠버로 이적을 밀어붙였다는 얘기가 파다했다.

MLS에서 성공적인 한 시즌을 보낸 황인범은 자신의 구상대로 유럽무대에서 본격적인 도전을 이어나게 됐다. 루빈 카잔은 2019~2020시즌 러시아 프리미어리그를 10위로 마감했다. 2018년 유럽축구연맹(UEFA)으로부터 재정적 페어플레이 위반 징계를 받아 2020~2021시즌까지 유럽클럽대항전에는 출전할 수 없다. 루빈 카잔은 팀 재건을 꿈꾸고 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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