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올레길] 임플란트 시술 사후 관리, 수명 결정짓는 열쇠

입력 2020-08-10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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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현 목동수치과 치주과 원장

임플란트 시술은 자연 치아 탈락 시 흔히 시행하는 치과 치료법이다. 하지만 임플란트 시술을 두고 단순한 선택적 치료법으로 여기지 말아야 한다. 자연 치아 탈락 후 이를 오래 방치할 경우 자칫 이차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치아는 불의의 사고로 인해 상실되거나 훼손될 수 있다. 충치, 치주질환 역시 자연 치아 수명을 갉아먹는 주범이다. 문제는 어떠한 원인으로 자연 치아 결손이 발생했을 때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이들이 많다는 점이다. 치아의 빈 자리를 오래 방치할 경우 치조골(잇몸뼈) 흡수 부작용 가능성이 높아지고, 이로 인해 임플란트 시술마저 어려워지는 최악의 상황이 도래할 수 있다.

턱뼈는 기저골과 치아를 유지시켜 주는 치조골로 이뤄져 있다. 치조골은 치아 맹출(이돋이) 시 동시에 형성돼 지속적인 골개조 과정을 거친다. 특히 치아의 압축력 및 인장력이 맞닿는 부위이기도 한데 이로써 잇몸뼈의 형태, 밀도 등이 유지되는 것이 포인트다. 그러나 치아가 사라질 경우 치조골 자극 부족 현상으로 이어져 골밀도 감소를 야기한다. 잇몸뼈의 폭과 높이, 밀도, 부피가 전체적으로 감소해 결국 소실되는 것이다.

만약 치조골이 사라진 상태라면 임플란트 시술이 곧장 불가능한데 이때 별도의 잇몸뼈 이식술을 시행해야 한다. 이러한 과정이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에 걸쳐 이뤄지기 때문에 치아 상실 후 임플란트 시술 타이밍을 빠르게 확보하는 것이 필수다.

임플란트 소재는 생체 친화적인 티타늄으로 돼 있다. 특히 안정적인 골 유착을 위해 치아와 유사한 원리의 고정 방식을 적용하는 것이 핵심인데 이는 임플란트 특유의 튼튼한 저작 기능 원동력이라고 할 수 있다. 임플란트 상단의 크라운은 유기물이 아니기 때문에 자연 치아처럼 충치로 썩지 않는다. 다만 식립 이후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임플란트 주위염이 발병할 수 있다.

임플란트를 둘러싼 연조직을 깨끗하게 관리하지 않으면 치태, 치석이 쌓여 세균이 증식해 염증을 초래할 수 있다. 임플란트 주위염은 치주염과 비슷한 임상적 양상을 보이는데 잇몸이 붓고 감각이 불편해지며 심하면 출혈, 잇몸뼈 소실이라는 결과를 나타낸다.

따라서 임플란트 시술 후 올바른 사후관리에 노력을 쏟아야 한다. 먼저 청결한 위생관리 및 치간 칫솔 사용 생활화가 이뤄져야 한다. 무엇보다 칫솔이 닿지 않는 임플란트 사이를 치실, 치간 칫솔로 깨끗하게 닦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음주 및 흡연도 줄여야 한다. 흡연은 임플란트 수명을 단축시키는 직접적인 원인으로 모세혈관을 수축시켜 치유 속도 지연 및 뼈의 형성 지연을 야기해 감염 위험도를 높인다.

박종현 목동수치과 치주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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