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이슈] “한성호 쓰레기”라는데…사과하는 회사만 있고 사람은 없다

입력 2020-08-09 20: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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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이슈] “한성호 쓰레기”라는데…사과하는 회사만 있고 사람은 없다

FNC엔터테인먼트가 AOA 팀내 괴롭힘을 폭로한 권민아에게 사과한 가운데, 대표 한성호의 책임론이 대두되고 있다.

FNC엔터테인먼트(이하 FNC)는 9일 보도자료를 통해 “AOA와 관련한 여러 불미스러운 일들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죄송하고 안타깝게 생각한다. 많은 걱정과 불편함을 드린 점 사과드린다”며 “무엇보다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권민아 양이 하루 빨리 건강을 회복하길 바라며 깊은 사과를 드린다”고 밝혔다.

공식입장 발표에도 FNC를 비롯한 대표 한성호, 멤버들을 향한 비판 여론은 식지 않고 있다. 권민아는 폭로전을 통해 ▲팀내 괴롭힘을 방관한 멤버들과 대표 한성호 ▲불공정한 정산 시스템 ▲아티스트 컨디션 관리 소홀 ▲안일한 사과 등을 꼬집었다.

하지만 FNC의 사과문에는 뒤늦은 사과와 불공정한 정산 시스템에 대한 해명만이 담겨 있었다. 소속사는 ‘권민아의 회복이 최우선이기 때문에 불필요한 언급의 재생산을 막기 위함’이라는 명목으로 지금껏 사과(입장 발표)를 미뤄왔다고 설명했다. 같은 이유로 멤버 개인의 입장 표명도 만류했다고 한다.

불공정한 정산 시스템에 대해서는 “업계 표준을 철저히 지켜오고 있으며 만일 어떠한 문제의 소지가 있다면 법적인 책임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권민아는 8일 “난 억울하게 안 갈래. 신지민 한성호 김설현 잘 살아라. 저 사람들 다 말로 담을 수 없을 만큼 쓰레기 같은 사람이다. 멀쩡한 사람 죽음까지 몰아넣은 사람들”이라는 글과 함께 극단적 선택을 한 사진을 게재했다. 구체적으로 지민, 설현, 한성호를 언급했지만 사과문에서 이들의 이름은 없었다. 단지 “멤버들 또한 비난과 오해를 받는 것들에 하루하루 답답함을 안고 지내왔다”는 억울함 호소뿐이었다.

특히 한성호는 소속사 대표로서 이번 사태에 가장 큰 책임이 있다는 의견이 압도적이다. 하지만 한 달간 회사 관계자들이 머리를 맞대 내놓은 사과문에는 그의 이름은 빠졌다. FNC의 신뢰 회복을 위해 수장이자 이번 사태 당사자로 언급된 한성호는 입을 열어야 할 때로 보인다.

앞서 권민아는 지난 달 자신의 SNS를 통해 AOA 팀내 괴롭힘을 폭로했다. 권민아는 ‘AOA 리더 지민으로부터 10년간 괴롭힘을 당했다’며 ‘지민이 숙소에 남자를 불러들여 성관계를 하기도 했다’고 주장해 충격을 안겼다.

동아닷컴 함나얀 기자 nayamy9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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