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시즌 개막전부터 출전한 이승우, 입지 바뀔까?

입력 2020-08-10 13: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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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 사진출처 | 신트 트라위던 페이스북

벨기에리그 신트 트라위던의 이승우(22)가 개막전에서 인상적 활약을 펼쳤다.

이승우는 9일(한국시간) 홈구장 헬 반 스타엔에서 열린 2020~2021시즌 벨기에리그 헨트와 개막전에서 후반 13분 나카무라 게이토 대신 출전해 약 35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비록 공격 포인트를 올리진 못했지만, 교체투입 1분 만에 팀의 2-1 리드를 부른 슈팅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동료의 패스가 길어 상대에게 빼앗길 뻔한 공을 잡은 이승우는 골키퍼에 앞서 볼을 터치해 상대 골문으로 보냈다. 헨트 수비수들이 깔끔하게 걷어내지 못한 이 공을 파쿤도 코리디오가 재차 슈팅해 1-1의 균형을 깼다. 결국 신트 트라위던이 개막전을 2-1 승리로 장식했다. 이승우는 득점 장면 외에도 자신의 강점인 드리블 돌파를 적극적으로 시도하는 등 특유의 자신감 넘치는 플레이를 선보였다.

새 시즌 개막전부터 눈에 띄는 활약상을 보인 만큼 향후 이승우의 입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2019~2020시즌 이승우는 많은 출전 기회를 얻기 위해 신트 트라위던 유니폼을 입었지만, 코칭스태프의 신뢰를 얻지 못해 4경기 출전에 그쳤다. 공격 포인트는 아예 없었다. 시즌 중반에는 불화설이 보도될 정도였다. 한 시즌 동안 마르크 브라이스 감독, 니키 하이엔 감독대행, 밀로스 코스티치 감독 등이 지휘봉을 잡았지만 누구도 그에게 제대로 된 기회를 주지 않았다.

새 시즌을 앞두고 케빈 무스카트 감독이 새로 부임했다. 무스카트 감독은 개막 이전 연습경기 때부터 이승우를 꾸준히 기용했다. 이처럼 현재 분위기는 좋다. 출전 기회를 원했던 이승우의 팀 내 입지가 달라질 기미가 보인다. 이승우는 17일 2라운드 안더레흐트 원정경기에서 2경기 연속출전을 노린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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