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포커스] 금융권 “다각화 디지털 협업으로 테크핀에 맞서라”

입력 2020-08-11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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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이 테크핀 대응 전략으로 디지털 혁신을 위한 업무협약 대상을 다각화하고 있다. 지성규 하나은행장,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김무환 포항공과대 총장, 김상우 포항공과대 산학협력단장(왼쪽부터)이 테크핀 산학협력센터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하나금융

디지털 혁신 위한 업무협약 영역 넓히는 금융권

하나금융, 포스텍·카이스트와 맞손
‘테크핀 산학협력센터’ 설립 추진
KB는 디지털자산 분야 생태계 조성
우리, KT와 신사업 발굴 등 진행
금융권이 디지털 혁신을 위한 업무협약 영역을 넓히고 있다.

정보통신기술(ICT)업체가 주도적으로 이끄는 금융 서비스인 ‘테크핀(Tech-Fin)’에 맞서기 위한 대응 전략이다.

하나금융은 3일 포항공과대(포스텍), 4일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과 테크핀 산학협력센터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센터에서는 컴퓨터공학, 전산, 수학, 산업공학, 전자공학, 바이오·뇌공학, 인공지능 등 분야별 전문가와 연구진이 전공 융합형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로 불확실성이 심화된 지금, 변화의 파고를 넘기 위한 혁신의 일환으로 디지털 실험의 장을 만들었다”고 했다.

KB국민은행은 디지털·가상자산 분야에 공을 들이고 있다. 6일 해치랩스, 해시드, 컴벌랜드코리아와 디지털자산 분야의 전략적 기술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디지털자산의 보관·관리, 관련 규제 변화 공동 대응,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한 신규 사업 발굴, 블록체인과 금융과의 연관 생태계 조성 등이 주요 내용이다. 이우열 KB국민은행 IT그룹 대표는 “향후 가상자산은 물론 화폐, 부동산, 미술품 등이 디지털자산으로 발행되고 거래될 것으로 판단해 이에 필요한 기술을 선점하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이동통신사와의 협업도 눈에 띈다. 우리금융은 KT와 손잡고 금융과 정보통신기술을 융합한 신사업 발굴과 공동 마케팅을 추진한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과 구현모 KT 대표의 공동 제안으로 시작했으며 신사업, 마케팅, 거래확대 등으로 세분화해 협력방안을 늘려 나갈 방침이다.

신한카드는 6일 SK텔레콤과 데이터 사업 상호 협력을 위한 ‘빅데이터 사업 전략적 제휴 업무 협약식’을 진행했다. 양사가 보유한 소비와 통신 관련 데이터를 결합해 관광, 레저, 식품, 쇼핑 등의 데이터 결합·분석을 확대하고 새 산업 방향을 제시할 계획이다. 안중선 신한카드 부사장은 “SK텔레콤과 데이터 활용 능력을 결합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 활용 가치가 높은 양질의 데이터를 생산할 것”이라고 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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