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영은 오늘(11일) 오후 6시 'When We Disco (Duet with 선미)' 뮤직비디오를 음원 발표에 앞서 선공개하고 기대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린다.
'Tell Me'(텔 미), 'So Hot'(쏘 핫), 'Nobody'(노바디)로 가요계에 '레트로 열풍'을 몰고 온 원더걸스 제작자 박진영과 이 그룹 멤버 출신이자 현재 독보적 솔로 가수로 자리매김한 선미가 신곡과 뮤직비디오에서 호흡을 맞췄다. 이 '황금 조합'이 2020년 가요계에 또다시 레트로 인기 돌풍을 몰고 올지 관심을 모은다.
그런가 하면 모두가 깜짝 놀랄만한 카메오의 등장도 예고됐다. 이에 뮤직비디오 본편에 대한 궁금증이 더욱 증폭됐고 박진영은 이 같은 성원에 보답하고자 정식 음원 발매 하루 전 뮤직비디오 선공개를 결정했다.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는 11일 뮤직비디오 촬영장에서 포착한 비하인드 컷을 공개하고 이날 오후 6시 공개될 풀버전 뮤직비디오에 대한 호기심을 더욱 자극했다.
레트로 느낌을 제대로 구현한 네온사인 아래, 서로를 마주 본 박진영과 선미는 어딘가 애절한 느낌을 자아냈다. 두 사람의 눈빛은 화려한 불빛과 의상보다도 더욱 강한 임팩트를 남기며, 한 편의 음악 영화를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그때 그 시절 감성이 물씬 드러나는 분위기 속 JYP 특유의 유려한 춤선은 시선을 단박에 사로잡았다. 두 사람의 커플 댄스는 1990년대 영화 '펄프 픽션'(Pulp fiction)을 떠올리게 해, 당시를 기억하는 사람들의 짙은 향수를 자극했다.
디스코에서 빠질 수 없는 손가락 찌르기 동작도 포착됐다. 안개 낀 거리에서 댄서들과 함께 군무를 펼친 이 장면은 박진영이 가장 공들여 촬영한 신으로 알려졌다. 더운 날씨 탓에 한번 춤을 추고 나면 옷이 다 젖었고, 땀 말리는 시간도 오래 걸렸음에도 불구하고 만족스러운 결과물이 나올 때까지 멈추지 않고 촬영을 반복했다.
그 결과 완벽주의자 박진영이 "역대 최고 만족도를 자랑하는 뮤직비디오"라 표현할 만큼 완성도 높은 결과물이 탄생했다.
한편, 'When We Disco (Duet with 선미)'는 박진영이 처음으로 선보이는 유로디스코 풍 노래다.
박진영은 어느 날 밤 MBC 방송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의 시그널 음악인 모던 토킹(Modern Talking)의 'Brother Louie'(브라더 루이)에 꽂혔고, 여기서 영감을 받아 단 몇 시간 만에 이 곡을 완성했다. 중학교 시절 자신이 친구들과 즐겨 추던 춤을 기억하며 안무도 직접 만들었다.
곡 제작 과정에서는 유로디스코에 쓰였던 악기들을 사용하고, 80년대 음향 장비로 녹음을 진행해 복고 사운드를 제대로 재현했다.
사진=JYP엔터테인먼트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