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예민한 K리그, “25% 이상 관중 입장은 불가”

입력 2020-08-11 1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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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K리그는 14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릴 성남FC-부산 아이파크의 1부 16라운드 경기부터 관중입장을 경기장 전체 관람석의 25% 수준까지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7일 프로스포츠 관중입장을 경기장 좌석의 30%까지 허용한 데 따른 조치다.

이에 한국프로축구연맹은 K리그 1·2부 구단들과 시뮬레이션을 진행했는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방역 기준에 의거해 ‘거리두기’를 완벽하게 지키려면 30% 좌석 개방은 무리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현재 K리그는 전후·좌우 좌석을 2개씩 이격시켜 팬들을 입장시키고 있다. 좌석당 너비를 약 50㎝로 잡은 수치로, 최소 1m 이상의 거리두기를 위한 선택이다. 결국 4좌석 중 3개씩 비워야 하므로 25% 이상은 곤란하다고 판단했다.

그렇다면 향후 방역당국의 추가 완화 결정이 나오면 어떻게 될까. 안타깝지만 25% 선을 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연맹은 “30% 이상 넘어간다면 전국 축구장의 구조를 고려했을 때 1m 거리두기가 사실상 불가능해질 수 있다. 전 구성원들의 건강을 지키려면 어쩔 수 없다”고 설명했다. 25% 넘게 관중을 받으려면 방역당국이 ‘거리두기’ 지침 자체를 완화시켜야 한다는 얘기다.

물론 기존의 지침은 그대로다. 입장권은 무조건 온라인 예매를 거쳐야 하고, 관중석 내 음식물 취식 금지와 육성응원 금지 등도 유지된다. 코로나19 확산으로 5월 8일에야 개막한 K리그는 무관중 경기를 진행하다 이달 1일 유관중(10%)으로 전환한 뒤 25%까지 늘리게 됐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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