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금은 밀알복지재단을 통해 저소득가정 시청각장애인들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밀알복지재단은 지난 4월 국내 최초의 시청각장애인지원센터인 ‘헬렌켈러센터’를 설립한 단체로, 시각과 청각의 중복장애로 어려움을 겪는 시청각장애인들을 위해 입법운동과 인식개선캠페인 등 시청각장애인 권리 증진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박스오피스는 시청각장애인이 처한 어려움에 관심을 갖고 박서준의 특별한 기념일마다 꾸준히 선행을 펼쳐왔다. 지난 5월에는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의 제작발표회에 쓰인 쌀 화환 300kg를 기부했으며, 작년 12월 16일 박서준 생일에도 기부금을 전달한 바 있다.
박스오피스의 기부는 배우 박서준이 전한 ‘선한 영향력’이 원인이 됐다. 이전부터 꾸준히 나눔을 실천해 온 박서준은 지난 2월 코로나 극복을 위해 거액의 성금을 쾌척한 데 이어 이번 폭우로 피해를 본 수재민을 위해서도 1억 원을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스오피스 관계자는 "박서준 배우의 데뷔 9주년을 특별하게 기념하고자 회원들이 십시일반 성금을 모아 기부를 하게 됐다”며 "도움이 필요한 분들께 잘 전달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밀알복지재단 정형석 상임대표는 “시청각장애인을 향한 꾸준한 관심과 나눔을 보여주고 계신 박스오피스에 감사드린다”며 “보내주신 기부금은 팬분들의 뜻에 따라 도움이 필요한 시청각장애인 가정에 잘 전달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박서준 공식 팬카페 박스오피스가 기부금을 전달한 밀알복지재단은 1993년 ‘장애인의 완전한 사회통합’을 목표로 설립된 장애인 복지 전문기관으로, 장애아동의료비지원사업을 비롯해 장애인 특수학교, 장애인 직업재활시설, 장애인 공동생활시설 등 장애인의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국내 49개 운영시설을 통해 장애인뿐 아니라 노인과 아동, 지역사회를 위한 다양한 복지사업을 실시하고 있으며, 해외 14개국에서도 아동보육, 보건의료, 긴급구호 등 국제개발협력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