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격전쟁도 점입가경, K리그2 선두권 경쟁

입력 2020-08-12 14: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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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원큐 K리그1 2020’에선 중하위권 다툼이 치열하다. 6위 성남FC(승점 17)부터 11위 수원 삼성(승점 14)까지 고작 승점 3점차다. 매 경기 승패에 따라 순위는 언제든 뒤바뀔 수 있다. 파이널A(6위) 진입을 위한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질 전망이다.

K리그1(1부) 못지않게 K리그2(2부)의 승격 전쟁도 뜨겁다. 시즌 초반까지는 수원FC(승점 25)의 독주체제였지만 최근 2경기를 내리 패하면서 구도가 달라졌다. 수원FC가 주춤하는 사이 대전하나시티즌과 제주 유나이티드(이상 승점 24)가 턱 밑까지 쫓아왔다. 개막 직후부터 줄곧 수원FC의 대항마였던 대전의 경우 1위로 도약할 찬스가 있었지만, 8일 경남FC와 홈경기에서 2-3으로 덜미를 잡혀 승점을 추가하는 데 실패했다.

7월 중순까지만 해도 K리그2는 수원FC과 대전이 선두를 다투는 구도로 전개됐지만, 제주가 기세를 올리면서 3강 체제로 재편됐다. 제주는 시즌 초반 전력이 불안정했지만 경기를 거듭할수록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 7월 5일 FC안양전(2-1 승)을 시작으로 5경기에서 3승1무1패로 승점 10을 적립했다. 제주는 연고지의 위치상 이동시간이 길어 매년 여름이면 선수들의 피로가 누적돼 고전하는 성향이 짙었다. 그러나 올해 8월에는 6경기 중 5경기가 안방경기여서 이동부담이 비교적 적다. 선두경쟁을 하는 수원FC와 대전 입장에선 반갑지 않은 소식이다.

이런 가운데 수원FC와 제주는 16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올 시즌 2번째 격돌로 첫 만남(6월 13일)에선 제주가 1-0 승리를 거둔 바 있다. 수원으로선 2위권과 격차를 벌릴 수 있는 기회인 반면 제주로선 승리 시 단숨에 1위 자리까지 꿰찰 수 있는 찬스다. 더욱이 제주는 기상악화에 따른 경기 연기로 인해 1경기를 덜 치렀기 때문에 적은 경기수로도 1위에 오를 수 있는 일전이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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