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진위 “변칙상영에 할인권 지원은 적절치 않아” 극장 등에 공문

입력 2020-08-14 17: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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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신작 ‘테넷’이 개봉 전 주말 대규모 유료시사회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영화진흥위원회가 할인권 혜택을 주지 않기로 결정했다.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는 14일 각 극장과 배급사에 공문을 발송해, 공식 개봉에 앞서 실시되는 유료시사회에 할인권을 지원할 수 없다고 밝혔다.

영진위는 공문에서 “공식 개봉일 이전에 실시되는 유료시사회는 상영부문의 공정 경쟁을 해치는 ‘변칙상영’에 해당한다”라며 “그러나 이런 변칙상영을 우리 위원회가 금지할 수 있는 권한은 없으며 실효성 있는 공공적 제재 조치도 마땅치 않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다만 이런 변칙상영에 대해서 영화시장 활성화를 위해 시행되는 공공적 할인권 지원의 수혜가 이뤄지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우리 위원회는 공식 개봉일 이전에 시행되는 이른바 유료시사에 대해서는 슬기로운 영화 관람 캠페인 차원의 영화관람 할인권 지원 혜택을 적용할 수 없음을 안내드린다”라고 밝혔다.

26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 ‘테넷’은 22일과 23일 대규모 유료 시사회를 계획 중이다. 이미 멀티플렉스 극장과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국내 영화계에선 개봉 일정을 앞당긴 것이나 다름없는 꼼수라고 지적했다.

특히 19~20일 개봉작들에게 가장 중요한 첫 주말에 ‘테넷’ 유료 시사로 적잖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것. 이 뿐만 아니라 소규모 영화들의 잇단 피해도 예상되고 있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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