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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가 인기구단의 면모를 재입증했다.
KBO는 17일 “롯데 딕슨 마차도가 ‘2020 신한은행 SOL KBO 올스타 베스트12’ 선정 팬 투표 1차 중간집계에서 전체 선수 중 최다득표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마차도는 16일 오후 5시 기준 1차 중간집계 결과 유효 투표수 49만4572표 중 30만6654표를 받았다.
1차 중간집계 결과 드림 올스타 유격수 부문의 마차도는 전체 선수 중 유일하게 30만표 이상의 지지를 받았다. 나눔 올스타에서 최다 득표를 기록한 외야수 부문 김현수(LG 트윈스)는 28만8487표로 전체 2위에 올랐다.
각 부문 1위에는 생애 첫 베스트12에 도전하는 선수들이 다수 포진했다. 드림 올스타에선 마차도를 비롯해 댄 스트레일리, 구승민, 김원중, 한동희(이상 롯데), 멜 로하스 주니어(KT 위즈), 나눔 올스타에선 구창모, 강진성(이상 NC 다이노스), 박준표, 프레스턴 터커(이상 KIA 타이거즈) 등 10명이 1차 중간집계 선두를 질주하며 첫 올스타 선발을 노린다.
드림 올스타 포수 부문 선두인 삼성 라이온즈 강민호(25만1217표)는 2위 롯데 김준태(12만3089표)와 12만표 이상 격차를 벌리며 부문별 1위 선수 중 최다인 10번째 올스타 선발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롯데는 총 6명의 부문별 최다득표 선수를 배출해 인기구단의 면모를 과시했다. 마차도, 스트레일리, 구승민, 김원중, 한동희 외에 손아섭도 각 부문에서 드림 올스타 최다 득표를 기록했다. 롯데는 17일 현재 40승1무38패(승률 0.513)로 7위지만, 최하위(10위)에 머문 지난해보다 향상된 경기력으로 호시탐탐 중위권을 넘보고 있다. 전체 최다득표의 주인공 마차도는 79경기에서 타율 0.306(284타수 87안타), 7홈런, 46타점을 기록하며 타선에 큰 힘을 보태고 있는 데다, 강점인 수비에서도 안정감을 뽐내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드림 올스타 선발투수 부문 1위에 오른 스트레일리도 18경기에서 7승3패, 평균자책점 2.04(2위)의 성적으로 에이스 역할을 해내고 있다.
NC(구창모·강진성·양의지·나성범)는 4명, LG(고우석·김민성·김현수)와 KIA(박준표·김선빈·터커), 삼성(강민호·김상수·구자욱)은 각 3명, KT(로하스·강백호)와 키움 히어로즈(김하성·이정후)는 각 2명, 두산 베어스(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는 1명의 순으로 베스트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SK 와이번스와 한화 이글스는 전무하다.
올해 올스타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개막이 미뤄진 탓에 프로야구 출범 이후 처음 취소됐다. 그러나 KBO는 올스타 기록 보존과 변함없는 성원을 보내는 팬들을 위해 ‘베스트12’ 투표를 비롯한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키로 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