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의정부시유소년야구단이 지난 16일 막을 내린 ‘제9회 하늘내린 인제군수배 전국유소년야구대회’에서 국토정중앙 양구대회 이후 4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대한유소년야구연맹이 주관하고 인제군과 인제군체육회가 후원한 이번 대회는 2012년 창설돼 올해 9회째로 유소년야구 대회 가운데 가장 역사가 깊다. 지난 11일부터 인제야구장 등 8개 구장에서 전국 93개 팀이 참가해 새싹리그(9세 이하), 꿈나무리그(11세 이하), 유소년리그(13세 이하), 주니어리그(15세 이하) 등 6개 리그 우승컵을 놓고 기량을 겨뤘다.
의정부시유소년야구단은 유소년리그 청룡 예선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인천서구유소년야구단(김종철 감독)을 8-4로 이겼고 2차전에서는 서울 송파구유소년야구단(윤규진 감독)을 4-3으로 물리쳤다. 3차전에서는 서울 은평구VIP유소년야구단(김성국 감독)을 7-0으로 눌러 3연승, 조1위로 결선에 진출했다.
8강전에서 서울 성북구유소년야구단(황윤제 감독)과 1-1 무승부 이후 추첨승을 거뒀고 준결승전에서는 유소년야구 최강자인 경기 남양주야놀유소년야구단B(권오현 감독)를 9-1로 대파했다. 경기 일산자이언츠유소년야구단(이병용 감독)마저 결승전에서 8-3으로 이기고 우승을 차지했다.
조남기 감독(경기 의정부시유소년야구단)
조남기 감독은 “4년 만에 우승이다 보니 더 감격스럽고 조별예선을 거쳐 우승한 대회라서 더욱 뜻깊게 생각한다. 코로나로 힘든 면도 있었는데 즐겁게 열심히 해준 선수, 적극 지원해주신 부모님 덕분에 우승할 수 있었다. 많은 관심을 보여주고 격려를 해주신 안병용 의정부시장님과 의정부시 체육회 관계자에게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익현(경기 의정부시유소년야구단·경민중1)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김익현(경기 의정부시유소년야구단·경민중1)은 “더 잘한 선수들이 많았는데 가장 큰 상을 받아 미안하기도 하다. 이 상을 계기로 더 열심히 운동해서 KT 위즈 강백호 같은 훌륭한 선수가 되고 싶다”고 했다.
이번 대회를 성공리에 마친 대한유소년야구연맹의 이상근 회장은 “코로나19로 대회의 중점은 철저한 방역이다. 완벽한 방역을 위해 많은 인력과 예산을 투입해 성공적인 대회를 이끌어 준 최상기 인제군수님과 인제군체육회 관계자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제9회 하늘내린 인제군수배 전국유소년야구대회●새싹리그(U-9) ▲우승=서울 도봉구유소년야구단(김종진 감독) ▲준우승=경기 수원시유소년야구단(이효곤 감독) ▲MVP=신태식(서울 도봉구유소년야구단)
●꿈나무리그(U-11) 청룡 ▲우승=경기 남양주야놀유소년야구단(권오현 감독) ▲준우승=인천 남동구유소년야구단(황태우 감독) ▲MVP=오혜성(경기 남양주야놀유소년야구단)
●꿈나무리그(U-11) 백호 ▲우승=대전 서구유소년야구단(연경흠 감독) ▲준우승=충남 천안시유소년야구단(황민호 감독) ▲MVP=임한결(대전 서구유소년야구단)
●유소년리그(U-13) 청룡 ▲우승=경기 의정부시유소년야구단(조남기 감독) ▲준우승=경기 일산자이언츠유소년야구단(이병용 감독) ▲MVP=김익현(경기 의정부시유소년야구단)
●유소년리그(U-13) 백호 ▲우승=경기 호평라온유소년야구단(박신호 감독) ▲준우승=경기 휘문아카데미유소년야구단(박영주 감독) ▲MVP=김태우(경기 호평라온유소년야구단)
●주니어리그(U-15) ▲우승=경기 남양주야놀주니어야구단(김성빈 감독) ▲준우승=인천 연수구MBC(박세훈 감독) ▲MVP=김성윤(경기 남양주야놀주니어야구단)
김종건 기자 marc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