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 PGA 플레이오프서 영광 재현할까?

입력 2020-08-19 13: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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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골프 황제’는 ‘쩐의 전쟁’으로 불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PO)에서 포효할 수 있을까.

타이거 우즈(45·미국)는 20일 오후 9시37분(한국시간) 딜런 프리텔리(남아공), 매슈 피츠패트릭(잉글랜드)과 함께 미국 매사추세츠주 노턴의 TPC 보스턴(파71)에서 열리는 PO 1차전 노던 트러스트(총상금 950만 달러·112억3000만 원) 1라운드를 시작한다. 노던 트러스트는 총상금 6000만 달러(709억6000만 원)가 걸려 ‘쩐의 전쟁’으로 불리는 PO의 첫 대회. 정규시즌 성적을 바탕으로 한 페덱스컵 포인트 상위 125명에게만 출전권이 주어진다. 이어 상위 70명이 출전하는 PO 2차전 BMW챔피언십, 상위 30명이 나서는 PO 최종전 투어챔피언십이 3주 연속으로 펼쳐진다. 최종전 우승자는 1500만 달러(177억4000만 원)라는 어마어마한 돈을 손에 넣는다.

우즈는 지난 주 열린 2019~2020 정규시즌 마지막 대회 윈덤 챔피언십에는 출전하지 않았다. 이에 앞서 열린 PGA 챔피언십에 출전해 1언더파 공동 37위에 그쳤지만 이번 시즌 총 5개 대회 밖에 나서지 않았음에도 조조 챔피언십 우승과 파머스 인슈어런스 공동 9위 등 두 차례 톱10 진입을 바탕으로 페덱스컵 포인트 49위로 PO 진출 자격을 획득했다.

우즈는 페덱스컵 포인트 제도가 도입된 첫 해인 2007년과 2009년, 두 차례 PO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2018년에는 최종전 투어챔피언십 우승을 하고도 누적 포인트에서 밀려 페덱스컵 우승 트로피는 저스틴 로즈(잉글랜드)에게 넘겨줬다. 지난해부터 투어챔피언십에 ‘스트로크 보너스’ 제도가 도입된 결정적 계기였다. 우즈와 로즈, 둘 모두 우승자 자격이었지만 전 세계 시선이 우즈에게로만 향하면서 로즈는 꿔다 놓은 보릿자루 신세가 되고 말았다. PGA 투어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포인트 1위에게 10언더파, 2위 8언더파, 3위 7언더파, 4위 6언더파, 5위 5언더파, 6~10위 4언더파, 11~15위 3언더파, 16~20위 2언더파, 21~25위 1언더파, 26~30위 이븐파 등을 차등 적용해 PO 최종전 우승자가 자연스럽게 페덱스컵 챔피언이 되도록 했다. 올해도 이 방식이 적용된다.

현 49위인 우즈는 PO 2차전까지 출전은 무난하지만 상위 30명으로 자격이 제한되는 투어챔피언십에 출전하려면 노던 트러스트부터 순위를 끌어올려야한다. 우즈가 노던 트러스트 에서 정상을 밟게 되면 PGA 투어 통산 최다 우승 신기록(83승)이라는 신기원도 열게 된다. 동기부여가 확실한 셈이다. 여기에 가능한 한 더 많은 스트로크 보너스를 얻어 최종전에 나가고,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통산 3번째 PO 우승을 노린다면 첫 대회부터 좋은 스타트를 끊을 필요가 있다. 우즈는 2주 전 PGA 챔피언십을 마친 뒤 “경쟁력을 확인했다”며 자신감을 나타낸 바 있다. 그 자신감이 성적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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